中 화웨이, 자체 프로그래밍 언어 공개...삼성 거친 교수가 개발

삼성 중국 연구센터 출신 난징대 교수가 프로젝트 이끌어

컴퓨팅입력 :2024/06/24 08:51

중국 화웨이가 수 년간 개발해 온 자체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보였다.

22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화웨이가 개최한 개발자대회 'HDC2024'에서 화웨이의 단말기 BG 소프트웨어 부문 궁티 총재가 화웨이의 자체 프로그래밍 언어 '창졔(Cang Jie, 한국어:창힐)'을 공개했다.

궁 총재는 "화웨이의 프로그래밍 언어 프로젝트는 2019년 시작돼 5년 간 연구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오늘 드디어 세계 개발자들에 첫 선을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화웨이가 창졔에 대한 상표 등록을 진행하면서 프로그래밍 언어 창졔 개발 사실이 대외에 확인된 바 있다.

창졔는 중국 고대 전설 속에서 한자를 창제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화웨이는 창졔 프로그래밍 언어가 최신 언어의 특성을 집대성하면서, 전방위 컴파일 최적화 및 런타임을 실현했으며 즉시 사용 가능한 IDE 툴 체인 지원을 통해 개발자에게 친숙한 개발 환경과 뛰어난 프로그래밍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한 보안을 보장한다고도 소개했다.

난징대 펑신위 교수 (사진=IT즈자)
프로그래밍 언어 창졔 (사진=IT즈자)

이 프로그래밍 언어 프로젝트는 난징대 컴퓨터사이언스테크놀로지과의 펑신위 교수가 이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펑 교수는 2018년 난징대 교수로 재직하기 이전 홍콩이공대 컴퓨터과, AT&T, 삼성전자 중국 연구센터, 중국과학기술대학 등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난징대 컴퓨터공학 학사, 난징대 컴퓨터 공학 석사, 예일대 컴퓨터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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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여러 팀이 화웨이와 난징대의 '소프트웨어 신기술 공동 연구소'에서 유비쿼터스 OS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 프로그래밍 분석 프레임워크 및 툴, 언어간 상호 운용 및 코드 변환 툴 등을 개발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OS란, 2018년 베이징대 학자가 제안한 OS로서 윈도와 리눅스 등 기존 운영체제에 제한되지 않는 미래의 새 운영체제를 위해 설계된 개념이다. PC,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단말기 등 다양한 장치에서 인간과 기계, 사물을 통합하는 컴퓨팅 환경을 지향한다.

이어 최근 톈진대학 지능및컴퓨터학부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팀도 화웨이의 창졔팀과 손잡고 프로그래밍 언어 품질 연구에 합류했으며, 베이징항공우주대학의 소프트웨어학부는, 창졔프로그래밍언어 기반의 AI 에이전트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인 '창체인(Cang Chain)'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중국산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한 첫 AI 에이전트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