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서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운전자 대상으로 FSD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일부 중국 상하이 거리에서 FSD 시스템을 테스트하도록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또, 중국 동부 저장성의 항저우시도 테슬라가 FSD 시스템을 테스트하도록 승인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관계자는 초기 FSD 테스트는 테슬라 직원이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 말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정부와 FSD에 대해 논의한 후 약 6주 만에 나온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한 이후 테슬라 차량은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정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공공기관·공항·고속도로 등에서 내려진 운행·정차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FSD와 같은 고급 운전자 지원 시스템은 중국에서 점점 보편화되고 있으며, 중국 엑스펑(Xpeng) 및 샤오미 등 많은 현지 업체들도 이를 도입해 자동차의 판매 포인트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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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FSD 시스템을 미국에서 8천 달러(약 1천100만원) 또는 월 99달러(약 13만원)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2020년 중국에서 테슬라는 5만6천~6만4천 위안(약 1천63만원~1천214만원)의 가격으로 FSD를 판매했으나, 중국에서는 운전자가 실제로 FSD를 활성화할 수 없기 때문에 소수의 차량 소유주만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5.30% 오른 187.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약 4주 만에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