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리전스 일부 기능, 내년까지 안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 "iOS 18 개발자용 베타 버전에 대부분 빠져 있어"

홈&모바일입력 :2024/06/17 08:49    수정: 2024/06/17 09:09

애플이 WWDC24에서 야심차게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들이 2025년까지 준비되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인공지능(AI) 대응 전략으로 내놓은 것이다. WWDC24에서 소개한 초기 버전에는 AI를 사용해 알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알림이나 문자 메시지의 요약해 주며, 웹페이지·음성 메모·회의록·이메일을 요약 기능을 제공한다. 

또 새로운 쓰기 도구, 이미지 생성, 맞춤형 AI 생성 이모티콘 기능도 탑재했다.

애플이 WWDC24 행사에서 공개한 iOS18 관련 이미지 (사진=애플)

하지만 이런 기능은 최근 출시된 iOS 18 개발자용 베타버전에는 빠져있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새 아이폰을 출시하는 매년 9월 최신 iOS를 공식 출시한다. 하지만, iOS 탑재 아이폰에는 제품 정식 출시에 앞서 몇 주 전에 제조가 완료돼야 하고 운영체제도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8월 중순까지 iOS 개발이 완료되어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발표된 애플의 많은 AI 기능이 제때 준비되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 인텔리전스 개발에 참여한 직원 일부는 AI 기능 중 일부가 내년까지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예를 들어, 애플이 WWDC24에서 시연했던 음성 비서 ‘시리’의 많은 기능들은 2025년까지 사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엄마가 탄 비행기가 언제 도착하지?"라고 물으면 '시리'는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사진 앱까지 검색해 자세한 항공편 정보를 실시간 운항 정보와 교차 참조해서 도착 시간을 알려줬는데 이 기능은 2025년까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이어서 시리가 이용자의 화면을 인식, 친구가 보낸 새 주소를 보고 연락처에 추가해달라고 말만 하면 알아서 화면을 분석해 이를 연락처에 추가해 주는 ‘화면 인식’ 기능도 내년까지 채택되지 않을 예정이다.

AI는 메일 앱에서 글을 요약하거나 수정, 답장을 할 수 있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또, 받은 편지함의 메일을 AI로 자동 정리해 주는 메일 자동 분류 기능 등 일부 기능들은 올해 후반까지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물론, iOS18 출시와 함께 선보이는 시리 기능들도 있다. 매끄러운 새 인터페이스 및 자연스러운 대화, 사용자가 시리에게 잘 못 말해도 잘 이해하고 검색어를 말하지 않고 텍스트로 입력할 수 있는 시리 옵션은 올해 iOS18 출시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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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오는 9월 정식 iOS 18을 출시한 후 올해 말 iOS 18.1, iOS 18.2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로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 시리 기능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10월과 12월에 iOS18에 대한 주목할만한 업그레이드를 출시하기 때문에 그때쯤 시리의 업그레이드 기능들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당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