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지난해 영업적자 1천994억원

매출 6조9천315억원…전년 比 5%↑

유통입력 :2024/05/31 16:59

홈플러스가 지난해 매출은 소폭 증가하고, 영업적자 폭은 감소한 성적을 냈다.

31일 홈플러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5% 성장한 매출 6조9천315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영업적자는 1천994억원으로 전년(2천601억원) 대비 23% 개선됐다.

영업손실에는 금융비용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 전 부문에서 2년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며 "영업손익은 전년 대비 약 608억원 개선됐지만,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흑자전환은 달성하지 못하고 1천99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CI(가로형)

홈플러스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지난해와 비교해 매장 수가 3개 줄어든 상황에서도 2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이 개선된 점을 주목하며, 향후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022년 2천204억원에서 지난해 2천720억원으로 516억원 증가했다. 회사는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년 전부터 진행된 선제적 투자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선순환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부문 별로 살펴보면 ▲하이퍼(대형마트)의 경우,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으로 매출액이 크게 상승하면서 7%대의 동일매장 기준 기존점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까지 총 27개 점포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했으며, 주요 점포의 경우 평균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부문은 차별화된 맞춤배송을 통해 배송 편의성과 고객 만족도가 크게 개선되면서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등 전사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점포 기반 맞춤배송이 온라인 성장에 주효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은 전년비 50%대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전국 310여 개 매장 중 80%에 해당하는 240여 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즉시배송 서비스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실적 견인에 기여했다.

브랜드 활성화로 신규 고객이 대폭 유입됨에 따라,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수는 1천만 명을 넘어섰다. 경쟁사들이 유료 멤버십을 도입할 때 홈플러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무료 멤버십을 유지하고 혜택을 확대했다. 멤버십 회원이 늘어나면서 온·오프라인 교차 구매 고객도 15%까지 증가함에 따라 전 채널이 함께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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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관계자는 “실적 개선 이면에는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한 홈플러스 리브랜딩 노력이 있었다”며 “홈플러스가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20~3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기반 확대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홈플러스는 "내부 집계 기준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 1분기(2024년 3월 1일~5월 31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면서 "지자체 별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도 이어지고 있어 올해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자산 재평가가 완료 되고 나면,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