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태양폭풍, 다음 달 초 지구 강타 가능성 [우주로 간다]

다음 달 4~6일, 지구 고위도에 오로라 발생 가능성 ↑

과학입력 :2024/05/30 14:07    수정: 2024/05/30 14:58

20년 만에 강력한 태양 흑점 폭발로 지자기 폭풍이 일어나면서 지구 곳곳에 오로라와 통신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또 다시 강력한 지자기 폭풍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29일(현지시간) 이번 주 후반부터 태양 흑점 ‘AR 13697’가 지구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다시 한번 지자기 폭풍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흑점 AR 13697을 NASA 태양 역학 관측소에서 관찰한 모습 (출처=NASA 태양 역학 관측소)

지난 27일 X2.9 등급의 활발한 흑점 폭발이 발생했던 태양 흑점 AR 13697가 곧 지구 쪽으로 방향을 바꿀 예정이다. 태양이 자전하면 태양 흑점 방향도 함께 바뀌게 된다. 태양의 평균 자전 주기는 27일인데, 지난 2주간 지구 반대편에 있던 AR 13697가 앞으로 2주 동안 지구 쪽을 바라보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AR 13697은 다음 달 6월 4일에서 6일경 지구를 정면으로 바라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 강력한 흑점 폭발이 일어나면, 지자기 폭풍에 동반된 오로라 현상과 통신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7일 X-2.9 등급의 태양 흑점 폭발이 일어난 모습 (사진= NASA 태양 역학 관측소)

이번 달 초 지구에 나타났던 오로라는 지난 20년 동안 관측된 태양 폭풍 중 가장 강력한 G5 등급의 지자기 폭풍으로 인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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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흑점 AR 13697의 폭발이 활발하더라도 G5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은 적지만, G3-G4 등급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지구 고위도에서 오로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

2024~2025년 말까지 태양 활동이 왕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지구에서 강력한 지자기 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 태양 활동 최대치 동안 또 다른 G5 폭풍이 나타날 가능성도 여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