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트렌드 버뮤다 삼각지대···'올·무·다' 외국인 관광객↑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 4월 외국인 매출 비중 약 44%까지 상승

유통입력 :2024/05/28 11:56

K패션·K뷰티, K라이프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올리브영, 무신사 스탠다드, 다이소를 찾는 해외 고객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최근에 오프라인 스토어의 누적 방문자 수가 700만 명을 넘어선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017년 온라인 기반으로 출시한 패션 브랜드로 2021년 5월 홍대에 최초의 스토어를 개점하며 오프라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옷을 입어보고 직접 구매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브랜드와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무신사 홍대

홍대에 위치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10~20대 고객의 성원에 힘입어 오픈 1년 만에 100만 명이 넘는 방문자 수를 확보했다. 3년 만에 70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서울 주요 지역의 오프라인 명소로 떠올랐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홍대를 시작으로 강남, 동성로(대구) 성수, 서면(부산), 명동에 매장을 오픈하며 시세를 확장했다.

올해 들어서는 대형 유통사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및 백화점에 입점하는 형태의 '숍인숍(Shop-in-shop)' 매장을 확장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최초의 숍인숍 형태의 무신사 스탠다드 롯데몰 수원(7호점)을 선보이고 나서 현대백화점 중동(8호점), 스타필드 수원(9호점), AK플라자 분당(10호점), 롯데몰 동부산(11호점)까지 영토를 넓혔다. 지금 추세라면 연 내에 누적 방문자수 1천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에는 K패션을 경험하려는 외국인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3월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 매장은 오픈 첫 달인 3월 외국인 매출 비중(Tax-free 기준) 30%를 넘어섰다. 이후 한 달 만인 지난 4월에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약 44%까지 상승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이 외국인 고객을 통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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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명동 이외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성수와 홍대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기준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의 월간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6%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11%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홍대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4월 기준으로 25% 가까이 집계됐다. 무신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와 명동점에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매장 내부 인테리어를 보고 호감을 갖고 매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베이식한 디자인의 고품질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