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문숙이 개그맨 박명수에게 곡 작업을 의뢰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명수와 안문숙이 곡 작업기가 그려졌다.
이날 먼저 박명수의 작업실을 찾은 개그우먼 조혜련은 "곡 의뢰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 1981년도 미인대회 출신에 노래를 잘한다"라며 안문숙을 소개했다.
이에 박명수는 과거 방영된 MBC TV 예능물 '오늘은 좋은 날'(1992~1999)에 안문숙과 함께 출연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박명수는 "'오늘은 좋은 날'의 '소녀의 기도'라는 코너에서 안문숙에게 따귀를 맞으며 연기를 이어갔다"면서도 "(안)문숙 누나는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다. 정말 착하고 정이 많다"라고 말했다.
또한 안문숙은 "행사 섭외가 많이 들어오는데 박명수가 곡을 만들어준다면 대박 날 수 있다"고 확신하며 박명수에게 작곡을 의뢰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자신이 싱어송라이터 아이유, 그룹 '빅뱅' 멤버 겸 솔로가수 지드래곤, 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와 협업했던 사실을 언급한 뒤 "나랑 작업하면 100% 뜬다"며 앨범 제작비로 2400만 원을 요구해 폭소를 안겼다.
이를 들은 안문숙이 "(제작비 입금 전에) 곡부터 달라"고 압박하자, 박명수는 19세의 나이에 오디션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뒤 코미디 프로와 드라마, 시트콤까지 섭렵했던 안문숙의 삶을 가사에 담겠다고 선언했다.
MBC TV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1996~1999) 출연으로 이름을 알렸던 안문숙은 "당시 1년에 10억 원 이상의 수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문숙은 이상형에 대해 "개그 코드가 잘 맞고 웨이브 가슴털을 가진 남자면 좋겠다"라면서도 "전현무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안문숙이 "지금은 연애 세포가 다 죽었다"라고 하자 박명수는 곡명을 '시작되지 않은 사랑'으로 정한 후 그녀의 연애 세포를 깨우기 위해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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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는 안문숙의 일일 남자 친구로 변신해 연애 세포를 깨우는 과정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그러나 안문숙이 "노래가 중요하다"라고 노래 제작을 재촉하자 박명수는 재차 선입금을 요구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