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IMF 총재를 사칭한 피싱 메일이 유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누구에게 얼마나 유포된 지 확인할 수 없지만 지난 23일 기자는 IMF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이메일에는 매끄럽지 않은 한국어가 적혀 있었으며, 발신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IMF 총재로 되어 있었다.
내용은 '언급한 펀드에 대해 알려드린다' '장기 연체 금액을 즉시 해제하며 보류된 결제 금액이 (수신자의) 은행으로 즉시 이체되며, 즉시 연락을 해달라'이다. 즉, 어떤 연유에서 계좌를 쓸 수 없게 됐는데 IMF의 협조로 풀렸으며 동결된 돈을 주겠다는 것이다. 풀어주겠다고 하는 돈은 150만달러(20억5천200만원)이다.
만약 20억원이 있다면, 이 내용이 혹할 수 있다. 없더라도 받을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에 메일에 회신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메일을 받은 기자는 돈도 없을 뿐더러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아 회신하지 않다.
관련기사
- "규제개혁 기대 못미쳐, 소통 개선은 긍정적"…핀테크 B-학점2024.05.24
- 'AI 붐' 탄 반도체 경기, 언제까지?2024.05.24
- 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5%…석달 새 0.4%p 올려2024.05.23
- 이창용 "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성↑…물가 안정 시 금리 정상화"2024.05.23
또 결론적으로 이는 피싱을 유인하기 위한 스팸 메일이기 때문이다. 실제 구글 사이트에서 해당 내용을 검색한 결과 일부 나라에서는 수 십 여명이 같은 내용의 메일을 통해 사기를 당했다는 뉴스가 소개되기도 했다. 스캐머뉴스에 따르면 바보같아 보이지만 속는 사람이 있다.
이와 관련해 보안업계에서는 장난같아 보이더라도 수상한 내용에 대해 답신하지 말거나 응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피싱 공격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으며 특정인, 업무 관계자로 사칭하는 수법으로 고도화되고 있다"며 "메일에 포함된 링크나 첨부파일을 클릭하지 않아야 하며 기업에서는 피싱 메일을 복합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