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 온도가 지구처럼 온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 크기의 외계 행성이 발견됐다고 기즈모도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영국, 일본, 미국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지구에서 40광년 떨어진 적색왜성 ‘글리제 12’(Gliese 12)를 도는 외계행성 ‘글리제 12b’를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보(MNRAS)에 게재됐다.
이 외계행성의 크기는 금성과 비슷하고 지구보다 약간 작으며, 항성 글리제12를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의 7%에 불과한 1천50만㎞ 거리에서 공전한다. 글리제 12b의 중심별 글리제 12는 크기가 태양의 약 27%에 불과하며 온도는 태양의 60% 수준인 약 3천300℃로 추정된다.
항성과의 거리는 가깝지만 글리제 12b는 표면 추정 온도는 섭씨 42도로, 지금까지 확인된 외계행성 중 가장 온화한 온도를 갖춰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추정된다.
그 주위를 도는 글리제 12b는 중심별로부터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에너지의 1.6배, 금성이 받는 에너지의 약 85%를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팀은 글리제 12b가 받는 에너지의 양으로 볼 때 온도가 대기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향후 연구의 초점은 글리제 12b에 지구처럼 대기가 존재하는 지와 대기 구성성분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생명체의 전제 조건인 액체 물이 있는 지를 알아내는 지도 과제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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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적외선 기능을 통해 행성 대기의 화학적 구성을 분석할 수 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호주 서던 퀀즐랜드대학 천체물리학센터 시시르 돌리키아 박사과정 연구원은 "글리제 12 b는 차가운 별을 공전하는 지구 크기의 행성이 대기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연구하는 가장 좋은 대상 중 하나이며, 이는 우리 은하계 전역의 행성에 대한 거주 가능성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단계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