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대리기사를 이용해 귀가했다가 집에서 다시 나온 지 약 10분 만에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YTN은 김호중이 1차 귀가한 뒤 자택에서 다시 흰색 SUV 차량을 몰고 나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김호중은 유흥주점에서 제공하는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해 귀가했다가 다시 개인 일정으로 직접 차를 몰고 나가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를 받는다.
이후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 김호중 매니저가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서에 가서 '내가 운전했다'고 거짓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를 낸 차량 소유자 명의를 바탕으로 김호중을 추궁했고,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30분께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자신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 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를 절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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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김호중을 우선 뺑소니 혐의로 입건했고, 각종 의혹에 대해선 조사 중이다. 김호중은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그런 가운데 김호중은 18일 창원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입건 후 첫 공식 일정이다. 김호중은 이 자리에서 심경을 털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