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주가가 24일(현지시간) 시간외거래에서 19% 폭락해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약 2천억 달러(약 275조원)가 사라졌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메타는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27% 증가했고 순익도 2배 이상 증가한 123억 7천만 달러(약 17조208억원)를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의 원인은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판매·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분기 전망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메타는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을 365억~390달러로 예상한다며, 중간값으로 377억5천만 달러(약 51조9천500억원)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이나 분석가들의 평균 추정치인 383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계획보다 수십억 달러 더 많이 할 예정이라며, 이것이 결실을 맺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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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규 제품 확장에 투자하고 있지만,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단계에서 과거에도 주가 변동성이 컸다”며 과거 릴스, 스토리, 모바일 전환에도 이와 같은 과정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2분기 전망치에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며 메타 주식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24일 장 마감 거래에서 메타의 주가는 한 때 19% 급락해 시가총액 2천억 달러가 증발했고, 결국은 15.15% 폭락한 418.71달러로 시간외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