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정부가 재정난을 이유로 한국 대사관을 철수하겠다고 우리 측에 통보해 왔다.
24일 외교부 및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니카라과 정부는 최근 외교부에 대사관 철수 사실을 알려왔으며 '재정난'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니카라과 정부는 주한 대사관 철수 이후 주한 니카라과 대사 임명도 철회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23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니아 루스 아르세 세페다 주한 니카라과 대사의 임명을 17일 자로 철회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니카라과는 1995년 주한 대사관을 설치했으나 재정난을 이유로 2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이후 주일본 대사관에서 한국 업무를 겸임하다가 2014년 주한 대사관을 재설치했다.
한국은 2007년 니카라과 마나과에 주니카라과 대한민국 대사관을 설치했다. 이번 니카라과 정부의 대사관 철수에 따른 우리 대사관 운영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카라과가 한국과 단교하는 것도 아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한 니카라과 대사관 폐쇄 시 니카라과 측의 비상주대사관 겸임대사 체제를 통해 한-니카라과 관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1962년 수교한 뒤, 1979년 사회주의 성향 산디니스타 정권 수립을 이유로 외교관계가 동결됐다. 이후 비올레타 차모로 정부 출범 이후인 1990년 8월 외교관계를 정상화했다.
니카라과 정부의 재정난은 최근 미국의 경제제재 등의 여파로 보인다.
니카라과는 한국 외에도 최근 독일 대사관, 미국 텍사스·캘리포니아·뉴올리언스·루이지애나 영사관, 멕시코·영국·과테말라 영사관 등 다수의 해외공관을 폐쇄했다.
니카라과는 지난해 7월 관영매체를 통해 "니카라과-북한 간 상호 상주대사관 개설에 합의했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연이은 해외공관 폐쇄 행보 속 관련 절차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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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대사 파견 등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