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고영욱(48)이 그룹 '룰라'로 함께 활동했던 이상민(51)을 저격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고영욱은 지난 15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취중에 충동적으로 판단력이 흐려져서 거르지 않고 쓸데없는 생각을 굳이 올렸다가 새벽에 지웠는데 오늘 기사화가 돼버렸다. 사람들과 교류가 없다 보니 내가 생각이 좁아져서 실언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고영욱이 올린 글이 이상민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해명이다.
고영욱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재미도 없고 진실성 없는 누군가가 70억 가까운 빚을 모두 갚았다고 했을 때 난 왜 이러고 사나 자못 무력해지기도 했지만"라고 적은 바 있다. 이어 "간사한 주변 사람들이 거의 떠나갔고 이제는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아도 건강한 다리로 혼자 달리고 가족과 반려견들과의 일상. 단순한 삶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달리기를 하고 있는 고영욱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고영욱은 검은 모자에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다. 고영욱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삭제했지만, 다수의 커뮤니티에는 '고영욱의 근황' 등의 제목으로 그가 올린 글이 퍼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영욱이 이상민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TV 예능물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은 69억7000만원의 빚을 20년 만에 청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첫 전자발찌 부착 연예인'인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안양교도소, 서울 남부교도소 등에서 형량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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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룰라 1집 '루츠 오브 레게(Roots of Reggae)'로 데뷔한 고영욱은 '100일째 만남' '비밀은 없어' '날개 잃은 천사' '3!4!' 등의 히트곡을 낸 룰라의 1990년대 중반 영광을 함께 누렸다. 1997년 '룰라'의 해체 이후 '룰라' 재결성, 댄스듀오 '플레이어' '신나고' 등으로 재기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