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가 택시 차고지(Fleet) 충전 인프라의 첫 상업운전을 시작하며 B2B(기업대상) 전기차 급속 충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워터는 서울 강서구 소재 택시운수사인 태영운수 차고지에 ‘워터 서울 태영운수’를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충전소에는 초급속 충전기 2기(200kW 양팔형 1대)가 설치됐으며, 회사는 현재 운행하고 있는 85대의 법인택시를 단계적으로 전기 택시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워터 서울 태영운수는 일반 전기차도 충전이 가능한 개방형 충전소로, 방화대교 인근 강서습지생태공원이나 강서한강공원을 찾는 방문객들도 이용할 수 있다.
워터는 이날 오픈한 충전소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내 수도권과 경북·충남 등 10개 국소의 택시운수사 차고지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추가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2025년 말까지 택시운수사 차고지 충전소를 전국 30개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워터의 택시운수사 차고지 충전소는 영업용 전기차를 보유한 택시 운수사를 대상으로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설치 및 운영, 유지·보수 업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B2B 사업모델이다.
이를 위해 워터는 지난해 11월 레브모빌리티, 로지시스, 아우토크립트와 택시 운수사에 최적화된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전체 신규 등록 택시에서 전기 택시가 차지하는 비율은 35.6%로 택시운수업계는 3대 중 1대 꼴로 전기차를 도입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기 택시 신차 등록 대수는 ▲2021년 4천993대 ▲2022년 1만5천765대 ▲2023년 1만2천552대로 큰 변동폭을 보였다.
2020년부터 국토교통부가 친환경 전기차에 대해 택시부제(휴업일) 적용을 제외하면서 신규 차량 계약 시 전기차를 도입하는 택시운수사들이 늘어났지만, 지난해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택시 부제가 해제되면서 전기 택시 수요가 주춤했다.
전기 택시는 일반 LPG 택시보다 차량 도입비용이 비싸지만, LPG 연료보다 전기충전 비용이 저렴하고 엔진오일 교체가 필요 없어 개인택시 기사들이 선제적으로 차량 교체에 나서고 있다. 신규 전기 택시 가운데 법인택시 비중은 아직 10%에 불과해 운수사 대상 차고지 충전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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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전기차 충전 사업 총괄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워터는 앞으로 운수사 수요에 맞는 충전 인프라를 구축·운영하고 충전 수요가 많은 부지를 빠르게 선점해 나가겠다"며 "이후에는 영업용 전기차를 보유한 물류·운수업계 전반으로도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터는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운영 중인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브랜드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는 지난달 4일 공고된 환경부 주관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사업에서 완속·급속 모두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워터가 공동 주택, 사업장, 대규모 주차장 등에 공용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환경부 심사를 거쳐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