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으로 물든 성수…전 세계서 모인 '캐럿'들로 북적

복합문화공간 성수 팩토리얼 세븐틴 라운지 가보니

인터넷입력 :2024/03/31 09:29    수정: 2024/03/31 09:30

"아침 9시쯤 왔는데 이미 줄이 길게 있었어요. 운 좋게 100명 안에 들어서 선물도 받았죠. 토·일에 열리는 콘서트는 모두 예매했어요. 유럽에서도 콘서트를 자주 열어줬으면 좋겠어요."

29일 오전 일찍부터 복합문화공간 성수 팩토리얼 앞에서 줄을 선 코지마씨는 독일 캐럿(세븐틴 팬 이름)이다. K팝을 좋아해 독일에서 한국어를 배웠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한국에 와서 수업을 듣는 중이다. 그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콘서트가 자주 열리지만, 유럽에서는 상대적으로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한국에 오니 이런 팝업스토어를 경험해 볼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내달 6일까지 하이브는 성수 팩토리얼에 세븐틴 라운지를 마련하고 전 세계 팬들을 맞이한다. 황사비가 오는 중에도 오전 11시 입장을 위해 100명은 훨씬 넘는 팬들이 줄을 서 있었다. 

세븐틴 라운지 (사진=지디넷코리아)

한국인보다는 외국인이 눈에 더 많이 띄었다. 라운지에 입장하는 대부분의 팬들이 외국인으로 보였다. 중국과 일본,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국가도 다양했다. '영어 가능한 스탭' 명찰을 찬 직원들도 곳곳에 있었다. 약 3시간 반 만에 라운지에 입장했다는 모녀는 "기다리는 게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하이브는 라운지에 포토존, 포토부스, 상품 구매 등을 할 수 있게 마련해 뒀다. 더 시티 그래픽 요소와 세븐틴 멤버들의 초상이 랩핑된 건물 외부는 기다림을 설렘으로 바꿔줬고, 내부에는 더 시티 테마 조형물이 곳곳에 비치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즐거움을 줬다. 

라운지에 입장하자마자 실제 키와 비슷하게 구현한 13명의 등신대가 마련돼 있었다. 최애 멤버 얼굴에 볼하트를 하거나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캐럿들이 보였다. 

세븐틴 라운지 (사진=지디넷코리아)
세븐틴 라운지 (사진=지디넷코리아)

세븐틴 뮤직비디오와 같은 주요 영상 콘텐츠가 상영되는 DID(디지털 보드)가 설치돼 있으며, 역대 세븐틴 앨범의 커버 이미지들을 활용한 정육면체 조형물, 세븐틴의 주요 수상 기록을 볼 수 있는 트로피 전시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세븐틴 라운지 (사진=지디넷코리아)

세븐틴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는 메시지 월도 북적였다. 

가장 인기가 있던 공간은 세븐틴 더 시티 기념상품인 키링(열쇠고리)을 직접 DIY해서 만드는 곳이다. 캐럿들은 세븐틴 멤버들이 디자인 한 키링 소품들을 이리저리 매치하며 구매했다. 현장에서 키링 3개를 구매한 한 팬은 "소품이 다양하고 가격도 많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며 "친구에게도 선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븐틴 라운지 (사진=지디넷코리아)

세븐틴 응원봉에서 착안한 캐릭터 ‘봉봉이’ 인형탈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도 운영된다. 

이번 라운지는 더 시티라는 콘서트 개최 전후로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의 일환이다. 더 시티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 숙박 등의 영역에서 공연과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한 팬 경험 요소를 적용해, 공연 관람뿐만 아니라 보고, 먹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세븐틴 라운지 (사진=지디넷코리아)

팬들은 도시에 체류하는 기간 동안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팬 경험 요소를 접할 수 있으며, 이는 공연이 열리는 도시의 지역적 매력과도 상승 효과를 유발해 팬 경험을 한층 더 극대화한다.

관련기사

세븐틴 ‘팔로우’ 더 시티 인천/서울은 31일까지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세븐틴의 국내 첫 스타디움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인천'을 팬들과 함께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하이브 측은 "방탄소년단을 첫 시작으로 세븐틴까지 더 시티 모델을 확장해 적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와 팬덤, 그리고 공연이 열리는 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더 시티 프로젝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