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흥행 잠재력을 보유한 퍼블리싱작 발굴에 팔을 걷어 붙였다.
이 회사는 경기 침체와 외산 게임과의 역차별 등이 우려되는 올해 자체 개발작과 퍼블리싱 투트랙 사업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유망 개발사 투자를 통해 중장기 퍼블리싱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만 총 350억 원 규모의 투자 소식을 전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 1월 하운드13에 300억 원을 투자한데 이어 이달 신생 개발사 하나나스튜디오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퍼블리싱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투자를 통해 웹젠은 하운드13이 개발 중인 액션RPG '프로젝트D'(가칭 드레곤소드)의 국내외 서비스 권한을 확보했고, 또 다른 신작들의 퍼블리싱 우선 협상권을 얻어냈다.
파나나스튜디오의 경우 재무적 투자로 접근했지만, 이 회사가 개발 중인 턴제RPG '프로젝트 세일러'의 퍼블리싱 우선 협상권을 확보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웹젠은 복수의 국내외 게임 개발사들과 계약을 협상 중이며, 올해 추가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투자 내용과 퍼블리싱 게임들을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행보는 웹젠은 스테디셀러 IP인 뮤(MU) 기반의 MMORPG 연작으로 안정성을 추구해온 사업 전략과 함께 신규 투자로 신성장 동력의 시너지를 확보한다는 투트랙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인디게임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을 스팀에 얼리억세스로 선보였으며, 서브컬처의 본고장 일본에서 만든 수집형RPG 2종을 퍼블리싱 하는 등 게임 장르 및 소비층 확장에 주력했다.
또 이 회사는 '지스타2023' 행사장에 서브컬처 첫 자체 개발 신작 '테르비스'를 출품하며 변화의 시도를 대중에게 알리기도 했다. 웹젠 자개발자회사 웹젠노바가 제작 중인 '테르비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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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은 외부 투자뿐 아니라 내부 개발 역량을 활용해 뮤(MU) IP의 뒤를 이을만한 자체 IP 확보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또 다른 개발 자회사 웹젠레드코어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신작 MMORPG 장르 제작에 나섰다고 알려져 향후 결과물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웹젠의 투자 행보는 이례적 행보다. 경기 악화와 규제 역차별 등 난제가 산적해 있는데, 성장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던 것 같다"라며 "웹젠의 경우 일부 노조원과 갈등이 있지만, 위기극복과 합리적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는 응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