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허리 곧게 폈다…"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

생활입력 :2024/03/18 20:40

온라인이슈팀

난치병 투병을 고백했던 전 마라토너 이봉주가 최근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는 이봉주가 출연했다.

MBN '알토란' 방송 화면 갈무리
MBN '알토란' 방송 화면 갈무리

이봉주의 등장에 앞서 이상민은 "오늘 출연자에 대한 얘기를 듣고 눈을 의심했다. 내 가슴을 울린 주인공이고 시청자도 깜짝 놀라실 것이다. 대한민국의 히어로이자 기적의 아이콘 전 마라톤 국가대표 이봉주 선수다"라고 소개했다.

굽었던 허리를 곱게 편 채 등장한 이봉주는 "다들 놀라셨을 거다.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MC 이상민은 "부상 소식을 듣고 전 국민이 깜짝 놀랐다. 휠체어에 앉아계신 모습에 국민이 안타까워했다"며 발병 이유를 물었다.

이에 이봉주는 "한 예능 프로그램 촬영 중 갑자기 부상이 찾아왔다. 병이 생긴 원인을 몰랐다. 왜 아픈지도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배가 딱딱해지면서 점점 굳어져 갔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구부러졌다. 몸을 펴려고 하면 배가 더 당겼다. 원인도 모른 채 몸이 점점 더 악화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유명 병원도 다 가보고, 한의원도 찾아갔었다. 하다못해 점집도 가고, 스님이 고쳐줄 수 있다고 해서 스님을 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병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이봉주는 한 병원에서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병의 진단명을 확인하게 됐고, 척추 쪽에 낭종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또 낭종을 제거하면 70~80%의 확률로 지금보다 좋아질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6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다.

"가족들이 엄청나게 걱정을 많이 했겠다"는 출연자들의 말에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제가 운전도 못 할 정도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아내가 다 챙겨줬다"며 "코로나19 시기에 아프기 시작했다. 아내가 '코로나19가 끝나면 꼭 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몸을 만들기 위해 재활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제 손발이 돼 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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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한 마라토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