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투병을 고백했던 전 마라토너 이봉주가 최근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는 이봉주가 출연했다.
이봉주의 등장에 앞서 이상민은 "오늘 출연자에 대한 얘기를 듣고 눈을 의심했다. 내 가슴을 울린 주인공이고 시청자도 깜짝 놀라실 것이다. 대한민국의 히어로이자 기적의 아이콘 전 마라톤 국가대표 이봉주 선수다"라고 소개했다.
굽었던 허리를 곱게 편 채 등장한 이봉주는 "다들 놀라셨을 거다.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MC 이상민은 "부상 소식을 듣고 전 국민이 깜짝 놀랐다. 휠체어에 앉아계신 모습에 국민이 안타까워했다"며 발병 이유를 물었다.
이에 이봉주는 "한 예능 프로그램 촬영 중 갑자기 부상이 찾아왔다. 병이 생긴 원인을 몰랐다. 왜 아픈지도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배가 딱딱해지면서 점점 굳어져 갔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구부러졌다. 몸을 펴려고 하면 배가 더 당겼다. 원인도 모른 채 몸이 점점 더 악화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유명 병원도 다 가보고, 한의원도 찾아갔었다. 하다못해 점집도 가고, 스님이 고쳐줄 수 있다고 해서 스님을 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병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이봉주는 한 병원에서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병의 진단명을 확인하게 됐고, 척추 쪽에 낭종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또 낭종을 제거하면 70~80%의 확률로 지금보다 좋아질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6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다.
"가족들이 엄청나게 걱정을 많이 했겠다"는 출연자들의 말에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제가 운전도 못 할 정도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아내가 다 챙겨줬다"며 "코로나19 시기에 아프기 시작했다. 아내가 '코로나19가 끝나면 꼭 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몸을 만들기 위해 재활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제 손발이 돼 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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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한 마라토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