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인이 경증 치매를 앓는 아버지가 한국 여행 중 실종됐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가 한국 누리꾼들의 관심 덕분에 글을 올린 지 8시간 만에 무사히 아버지를 찾았다.
지난 17일 오후 12시38분, 일본인 A 씨는 엑스(X·옛 트위터)에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한국에 여행 중인 일본인 여행객 여러분, 한국 여행 중 경증 치매를 앓는 아버지가 실종됐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3월 15일 저녁 시청의 플라자 호텔에서 목격된 이후 행방을 알 수 없다"며 아버지의 신상을 공개했다. 아버지의 이름은 나카이키 요타카, 나이는 74세.
A 씨는 "아버지는 화장실에 간 채 행방불명됐기 때문에 돈도 가지고 있지 않고, 체력이 없어서 지하에 누워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적었다.
동시에 실종 당일 아버지의 인상착의가 담긴 사진과 CCTV 화면 등을 공개하며 "부탁합니다"라고 호소했다. '한국 여행' '광화문' '시청' 등을 해시태그로 덧붙이기도 했다.
이를 본 한국 누리꾼들은 "아버지를 빨리 찾으실 수 있길 바란다"면서 해당 게시글을 공유했다. 한 누리꾼은 "경찰이 시민들에게 문자를 보내서 알고 있다"며 "속히 안전하게 가족들이 (아버지를) 만나길 기원한다"고 했다.
실제로 서울경찰청은 "종로구에서 실종된 나카이키 요타카씨(남, 74세)를 찾습니다. 174㎝, 60㎏, 검정 점퍼, 흰색 모자, 베이지색 크로스백"이라고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8시13분, A 씨는 "퍼뜨려 주신 여러분, 정보를 주신 여러분, 걱정해 주신 여러분. 조금 전에 경찰에서 연락이 와서 무사히 아버지를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 시내 길에 주저앉아있는 것을 (누군가가) 경찰관보다 (먼저) 말을 걸어주셔서 발견했다고 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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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블로그에도 '실종 경보(해제)'라는 제목으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제보로 실종자를 안전하게 발견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