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욕설 파문으로 회사를 떠나게 됐다. 김정호 전 총괄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부탁으로 6개월 전 쇄신을 위한 경영혁신 업무를 맡은 바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김 전 총괄에 대한 징계를 ‘해고’로 의결했다고 내부 공지했다.
윤리위는 허위사실에 기반한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정보 무단 유출 및 언론 대응 가이드 위반 등을 징계 배경으로 꼽았다.
김 전 총괄은 지난해 11월 사내 회의 중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부 비리를 폭로하며 업무 관행을 지적하던 중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경영진 혹은 측근에 편중된 보상과 불투명한 업무 절차 ▲견제 없는 특정 부서 독주 ▲특이한 문화와 만연한 불신과 냉소 ▲휴양·보육시설과 골프장 회원권 ▲법인카드·대외협력비 문제 ▲데이터센터·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끝없는 비리 제보와 ▲장비 헐값 매각 문제 ▲제주 본사 부지 불투명한 활용 등의 이야기를 김범수 창업자로부터 들었다고 적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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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윤리위는 김 전 총괄이 지적했던 내부 비리가 사실과는 다르고,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고, 이를 김 전 총괄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리위는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입찰방식 및 심사·평가 등 입찰절차 수행에 관한 내부 프로세스에 부합되지 않은 미비점이 발견됐었고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함을 확인했다”며 “향후 유사한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구체적인 절차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