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7년 순수전기차(BEV) 평균 가격이 내연차보다 저렴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7일(미국시간) 이같은 전망을 발표했다.
자동차 제조기업(OEM)이 중앙 집중형 아키텍처 도입, 부품 하나하나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내는 ‘기가캐스팅’ 도입 등 제조 혁신에 적극적인 점을 전망 근거로 들었다. 이에 따라 향후 몇 년간 BEV 생산 원가가 배터리 비용보다 훨씬 빠르게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이런 제조 공법이 도입됨에 따라, 부분적으로 BEV 수리 비용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전기차 차체와 배터리 관련 중대한 사고 발생 시 수리 비용이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가트너는 수리 비용이 비싸지면서, 사고 발생 차량 시가보다 수리 비용이 커지는 상황도 많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가 더 비싼 보험료를 부과하거나, 특정 차량에 대한 보장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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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초래될 경우,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BEV에 대한 거부감을 불러올 수 있다고 가트너는 지적했다. 때문에 수리비 증가를 감수하면서 BEV 가격을 낮추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봤다.
전기차 보급은 올해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가트너는 올해 전기차 1천84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20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