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권위 AI학회 '2024 AAAI'서 논문 제출 세계 3위 국가

벤쿠버서 20~27일 열려...중국 48% 1위, 혼합국 27% 2위, 미국 10.3% 3위

컴퓨팅입력 :2024/02/25 12:40    수정: 2024/02/25 13:27

매년 최신 인공지능(AI) 기술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대회로 올해는 캐나다 벤쿠버 컨벤션센터 웨스트빌딩에서 이달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제 38회 AAAI(Association for Advancement of AI)' 행사에서 우리나라가 제출한 논문이 중국, 혼합국(NA), 미국에 이어 세계 4위(4.1%), 국가별로는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이번 '2024 AAAI''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만2천 편 이상 논문이 세계에서 제출(투고)됐고, 이 중 약 23%인 2342편만 채택됐다. 

행사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 제출된 논문은 중국이 48.2%로 1위, 혼합국(두 나라 이상 공저 논문)이 27.1%로 2위, 미국이 10.3%로 3위를 보였다. 이어 영국(2.0%), 싱가포르(1.8%), 홍콩(1.8%), 인도(1.71%), 호주(1.6%), 독일(1.5%)이 5~10위를 기록했다. 미국인공지능학회로도 불리는 AAAI는 1979년 설립됐다. IJCAI(International Joint Conferences on Artificial Intelligence), ECAI(European Conference on Artificial Intelligence)와 같이 AI를 대표하는 세계적 학회로 꼽힌다. 

중국이 미국보다 4배 이상 높았는데, 이에 대해 국내 한 AI전문가는 "중국 참여가 많아지면서 AAAI 학회 명성이 예전같지 않다"면서 "지금은 머신인텔리전스(MI), 언어, 비전 등으로 분야별로 특화한 학회가 더 조명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MI는 ICLR과 뉴립스(neurips)가, 비전은 CVPR과 ICCV,ECCV가, 언어는 ACL과 EMNLP 학회가 명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열린 '2024 AAAI' 행사에서  우리나라는 사용자중심인공지능(UCAI) 공유플랫폼 기업 하렉스인포텍(대표 박경양)이 이경전 경희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IAAI Award)’을 수상했다.

 ■ 이경전 경희대 교수 한국인 첫 네번째 어워드 수상

특히 이번 연구를 이끈 이경전 교수는 올해를 포함해 'IAAI 어워드'를 한국인 최초로 4회(1995년, 1997년, 2020년, 2024년)나 수상했다. 하렉스인포텍은 사용자중심 AI 기반 공유플랫폼 ‘유비(UB) '를 개발해 취합한 영수증 데이터를 활용, 소비자의 다음 소비를 예측할 수 있는 ‘GCI(General Commerce Intelligence) 엔진’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또 UNIS 인공지능대학원 소속 심재영·주경돈·한승열·김지수 교수팀의 AI 연구성과 4건도 발표 논문으로 채택됐다. 심재영 교수팀 연구성과는 가상 데이터를 AI학습에 활용하는 컴퓨터 비전기술이다. AI로 영상을 분석해 범죄자, 실종자 등 특정 인물을 자동으로 찾아내려면 방대한 영상 데이터 학습이 필요한데, 심 교수팀 기술은 AI 영상데이터 학습에 가상 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 라벨링 비용과 초상권 침해 문제를 줄여준다.

인하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과 최동완 교수 연구팀의 연구 성과도 소개됐다.  최동완 교수와 최 교수 연구팀 소속 강한얼, 신현준 석사과정 졸업생이 각각 자신의 졸업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강한얼 졸업생은 ‘적대적 생성 메타모델을 통한 회상 기반 지속학습’ 연구 논문을, 신현준 졸업생은 ‘교사모델 변화에 강건한 데이터 없는 지식증류 기법’ 연구 논문을 각각 설명했다.

국립한밭대학교(이하 한밭대)도 컴퓨터공학과 김민준·송승우 학생이 주저자로 참여한 '이중 언어 외부 지식 VQA 연구' 논문이 메인 트랙(main track) 논문으로 채택됐다.

기업에서는 AI음악 전문기업 포자랩스(대표 허원길)가 제출한 ‘미세한 셈여림 정보 생성 인공지능 기술(MID-FiLD)’ 제목의 논문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