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계 "멕시코 수입 '중국산 자동차' 막아야"

공장 폐쇄·일자리 축소 우려

디지털경제입력 :2024/02/25 11:18    수정: 2024/02/25 23:08

미국 제조업계가 멕시코를 거쳐 중국산 자동차와 부품이 수입되고 있다며,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리퍼블릭월드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제조업얼라이언스는 최근 이런 주장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권력과 자금력을 지원받아 매우 저렴한 중국산 자동차들이 미국 시장에 유입되면 미국 자동차 산업이 쇠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와 부품은 무역 특혜를 받는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 7천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미국제조업얼라이언스가 발간한 보고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이런 점에 주목해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미국 시장에 수출하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 BYD은 멕시코 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지난해 판매량이 급성장하면서 테슬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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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중국산 자동차 수입으로 미국 공장 폐쇄와 일자리 감소 문제가 커지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에서도 중국 자동차에 대한 무역 제재가 거론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 현 25%인 관세율을 대폭 상향 조정하는 것과 더불어 중국 자동차 기업이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제한할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