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최대 규모 I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4'가 오는 6월 개막을 앞두고 시동에 들어갔다. 기조연설에 참여할 주요 업체 CEO를 발표한 데 이어 전시 참가 업체 모집도 시작됐다.
컴퓨텍스는 타이트라(TAITRA,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와 타이베이컴퓨터협회(TCA) 주최로 열리는 전시회다. 지난 해 4년만에 전면 오프라인 개최 후 4일간 150개 나라에서 4만7천 명 가량의 관람객을 확보했다.
올해는 주요 PC 제조사가 수요 확대와 시장 회복을 위해 AI PC를 내세우고 있다. 인텔, AMD, 퀄컴 등 업체도 이런 추세에 동참해 하반기 출시 전략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해 방문객 2019년 대비 12% 증가
컴퓨텍스는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범유행 선언 이후 2022년까지 3년간 파행을 겪었다. 2020년 행사는 취소, 2021년 행사는 온라인, 2022년 행사는 하이브리드 형식을 거쳐 4년만인 지난 해 정상으로 복귀했다.
타이트라에 따르면 지난 해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4일간 4만 7천594명이 방문했다. 이는 약 1만 명 수준이었던 2022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2019년 대비 12%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스타트업을 겨냥한 전시회 '이노벡스'(InnoVEX)에도 약 2만 3천명 이상이 방문했다.
단 관람객 대비 전시 참여 업체 규모는 2019년의 2/3 수준인 1천 개 수준으로 줄었다. 타이베이 국제 컨벤션 센터(TICC)까지 활용했던 예년과 달리 작년에는 타이베이 시 동남쪽에 위치한 난강전람관 1/2홀만 이용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 리사 수 AMD CEO가 개막 연설 진행
컴퓨텍스는 그동안 PC 관련 행사에서 종합 ICT 행사로 꾸준히 전환을 시도했다. 스타트업의 소개와 네트워킹을 위해 신설된 이노벡스를 신설하기도 했다. 반면 최근 대두된 생성 AI와 PC의 연결고리는 없었다.
그러나 주요 프로세서 제조사와 PC 제조사가 올해부터 AI PC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올해 컴퓨텍스 주제도 이에 맞춰 첫 번쩨 테마로 'AI 컴퓨팅'을 선정하고 관련 기업 연사를 초청했다.
개막 하루 전인 3일 오전에는 리사 수 AMD CEO가 개막 연설을 진행한다. AMD는 올 하반기 새로운 아키텍처 '젠5'(Zen 5) 기반 데스크톱PC·노트북용 프로세서를 출시 예정이다. 해당 기조연설에서는 이들 제품 로드맵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 퀄컴, CEO가 직접 기조연설 진행
퀄컴도 같은 날 기조연설을 진행 예정이다. 지난 해 컴퓨텍스 기조연설은 알렉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 케다르 콘답 컴퓨트 및 게이밍 부문 본부장(수석부사장) 등이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는 진행 인사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로 격상됐다. PC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제품인 윈도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중요성을 감안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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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지난 해 10월 '스냅드래곤 서밋' 행사에서 오라이온 CPU 기반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공개한 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 예정이다. 기본 연산 성능과 AI 처리 성능이 전 제품인 스냅드래곤 8cx 3세대 대비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트라는 22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올해가 PC 산업의 전환기인 이유와 함께 스냅드래곤 X 기반 AI PC가 생산성과 콘텐츠 제작을 어떻게 변화시킬 지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