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강국을 위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박윤규 2차관 주재로 '제2차 인공지능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를 16일 개최했다. '인공지능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는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각 분야 인공지능 활용 확산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게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했다.
작년 델파이 조사와 제1차 회의를 통해 ▲국민일상 ▲산업현장 ▲공공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는 10대 전략 분야를 도출했다. 이후 대국민 수요조사('23.9월~11월), 총괄과제기획위원회 분과회의(60회) 등을 통해 분야별 세부 과제를 기획했다.
10대 전략 분야는 국민생활 밀접 서비스(①법률 ②의료 ③행정사무 ④교육), 산업혁신(⑤미디어‧콘텐츠 ⑥제조‧로보틱스 ⑦교통‧물류), 공공서비스혁신(⑧국방 ⑨재난‧안전‧환경 ⑩농림축수산) 등이다.
이번 제2차 회의에서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 일상화 ▲멀티모달 생성형 인공지능 고도화 ▲인공지능 신뢰성・안전성 확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개발 지원 등 올해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국내 대형언어모델(LLM) 생태계 발전을 위한 리더보드 운영 및 국내외 데이터 확산을 위한 ‘AI 허브’ 고도화 방안을 소개했다.
이어 총괄과제기획위원회 위원장(카이스트 최재식 교수)이 그동안 기획한 10대 전략 분야 데이터 구축 방향과 128개 후보 과제를 발표했고, 구영현 교수(세종대)가 대형언어모델(LLM) 및 대형멀티모달모델(LMM) 등 최신 인공지능 동향을 소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트렌드가 언어 중심에서 멀티모달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는 텍스트‧음성‧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결합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및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 차관 외에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국장), 이소라 데이터진흥과장,이은규 인공지능확산팀장과 황종성 NIA 원장,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토론에서 분야별 인공지능 산업・연구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데이터 이슈 및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한편 각 분야별 데이터 구축 방향도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10대 전략 분야 후보 과제를 선정하고, 대국민 의견수렴(2.19 ~ 2.23)과 총괄기획위원회 심의・의결(2월말)을 통해 세부 과제를 최종적으로 확정, 사업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의를 주재한 박윤규 차관은 "생성형 인공지능은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산업‧공공‧국민 일상 모든 분야에서 구체적인 변화와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며, 이를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그 활용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우리나라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과 함께 인공지능 혜택을 공유하는 인공지능 일상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