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이 최근 화제를 모았던 충주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의 초고속 승진 이유를 직접 공개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충주씨'에 출연한 조 시장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의 화제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충TV'는 김 주무관이 B급 감성을 내세워 운영하는 충주시 홍보 채널로, 다양한 밈(meme)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젊은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8일 기준 충TV 구독자 수는 61만1000명으로, 충주시 인구(약 21만명)의 3배 가까이 되며 전국 지자체 중 구독자 수 1위를 자랑한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은 김 주무관은 지난 1월 정기 인사에서 지방행정주사(6급)로 특별 승진했다. 김 주무관은 2016년 10월 9급으로 입직한 후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한 것인데, 보통 기초 지자체 공무원이 9급에서 6급이 되려면 13~1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을 받았다.
이와 관련 조 시장은 "충TV 성공에 제 지분이 상당하다"면서 "요즘 김 주무관을 배우겠다고 많이들 찾아온다는데 아무리 김 주무관을 만나 본들 김 주무관이 되겠냐. 근데 나를 찾아오면 혜안을 배울 수 있다. 김 주무관은 어디서 떨어진 애"라고 강조했다.
김 주무관의 후임과 관련해 조 시장은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지난번에 김 주무관을 특진시켰는데 예뻐서 시킨 게 아니고 어떻게 부려 먹을까 하고 시킨 거다. 그 친구(김 주무관)에겐 비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디어 사업은 고갈되지 않냐. 자극을 주기 위해서. 승진하면 2~3년은 더 동력이 생기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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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주무관은 JTBC 유튜브 라이브 방송 '뉴스들어가혁!'에 출연, 특진 논란에 대해 "아무래도 죄송한 마음이 있긴 하다. 빨리 승진한 편이라 묵묵히 일하는 평범한 직원들한테는 박탈감이 들 수도 있어서 그런 면에서 송구하다"고 했다. 동시에 "어쨌든 이런 파격적인 시도가 있어야 공무원 조직에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