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배우 최송현이 KBS를 퇴사한 이유를 뒤늦게 고백했다.
최송현은 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마이 금희'에서 KBS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2007년을 떠올리며 "'상상플러스'라는 너무 큰 프로그램 맡아서 저한테 시선이 많이 집중될 때라 많이 위축돼 있었다. 그래서 누가 나랑 얘기를 해도 내 눈을 보고 내 얘기를 진짜 듣는다는 생각이 잘 없었다"고 했다.
이어 "KBS 아나운서실이 정말 거대하다. 내가 있을 때 서울에만 아흔 분 정도 있었다"며 "저는 제일 막내고 선배님들한테 잘 보이고 싶었다. 근데 이게 뭔가 제 마음과 다르게 큰 프로그램을 맡고 언론의 주목을 받고 하다 보니까 제가 뭔가 잘못을 한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또 최송현은 "저는 그때 너무 순진했다. 프로그램 하기 전에 보도자료가 나가잖냐. 근데 저는 제가 말을 잘못해서 기사가 난다고 생각을 했다"며 "방송에 들어가서 할 말이 생각나도 '기사 나면 어떡하지?' 했다. 되게 어쩔 줄을 몰라하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최송현은 입사 1년1개월 만에 KBS에서 퇴사했다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지만 뭔가 이 안에서 내 능력이 이 만큼이면 이거를 축소하거나 다른 길로 보여줘야 된다는 게 저한테는 좀 어려운 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송현은 KBS 퇴사 당시 소문이 돌기도 했다면서 "제가 해외로 유학 간다는 소문도 있었고, 재벌가에 시집간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제 내면이 너무 힘들어서요'라는 얘기를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정리를 하게 됐다"고 퇴사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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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현은 2008년 KBS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배우로 전향,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2010) '마마'(2014) '빅이슈'(2019) 등에 출연했다. 2020년 3세 연상 스쿠버 다이빙 강사와 결혼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