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온열기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실내공기가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지 않으면 호흡기나 피부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제시한 표준에 따르면 35㎡(약 10평) 아파트 내 적정 분무량은 500mL/h다. 약 15평에 해당하는 아파트는 동일 조건에서 시간당 700ml의 분무량이 필요하다. 이는 시간당 0.75번 환기를 한다는 전제에 맞춘 수치다.
우선 가습기 종류는 크게 가열식, 초음파식, 기화식, 복합식 4가지로 나뉜다. 이 중 겨울철 가장 많이 선택하는 가습기는 '가열식 가습기'로 알려졌다.
■ 가열식 가습기, 가습 효율 높이고 위생적
가열식 가습기는 기기 내에서 물을 끓여 수증기 형태로 내보내는 방식이다. 수증기 형태로 눈으로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가습 범위가 넓은 것이 장점이다. 또한 물을 끓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세균이 머물기 힘들고 가습 효과도 뛰어나다. 다만 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할 수 있고 소비전력이 기타 가습기에 비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스위스 생활가전 브랜드 보네코의 공식수입원인 컨텍은 지난달 간편한 조작만으로 최적의 실내온도를 유지 시켜주는 가열형 스팀 가습기 보네코 'S450'과 'S250' 2종을 선보였다.
보네코 가열식 가습기는 박테리아가 없는 따뜻한 '스팀 증발 시스템'을 채택해 가습기에서 생성된 스팀이 짧은 시간 내에 실내 공기를 희망하는 온도로 가습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내장된 팬이 따뜻한 증기를 식혀주면서 스팀을 생성해내기 때문에 성인을 비롯한 어린이와 애완동물 등 화상을 방지할 수 있다.
종합가전 기업 신일은 지난달 세균 번식 우려를 줄인 '가열식 가습기'를 출시했다. 제품은 물을 100℃에서 가열 후 식어 나오는 증기로 가습하는 제품이다. 가습 되는 증기는 30℃에서 35℃ 사이로 식어서 방출돼 안전성을 높였다.
■ 초음파 가습기, 소비전력·소음 적고 저렴
초음파식 가습기는 초음파로 물방울을 잘게 부숴 안개처럼 분출하는 방식이다. 제품 크기에 비해 분무량이 많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소비전력과 소음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초음파식 가습기는 물방울을 쪼개서 분사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에 포함된 불순물이나 세균 등이 함께 배출될 수 있다. 석회 성분이 물과 함께 분출되면서 가습기 주변에 '백분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종합 생활가전 기업 쿠쿠전자가 선보이고 있는 '아이편한 가습기 7S'도 초음파 가습기의 일종이다. 제품은 탁상형 가습기 라인업 중 가장 큰 초대용량 수조를 갖췄다. 6.7리터 통스테인리스 수조를 장착해 한 번 급수만으로 연속 42시간 사용 가능하다. 분무량은 시간당 최대 300cc다.
■ "자주 세척하고 공기청정기와 분리해 사용해야"
기화식 가습기는 물에 젖은 필터를 말리는 원리로 작동한다. 가장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는 유형이다. 물을 자연스럽게 기화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소비 전력이 낮은편에 속한다. 주기적으로 필터를 갈아줘야 하며 위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복합식 가습기는 대개 초음파식과 가열식을 합친 방식이다. 초음파식의 분무량과 가열식의 살균력의 효과를 한번에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가열식에 비해 살균력이 낮고 가격이 비싼 편이다.
관련기사
- 주문 몰려 배송만 한 달…LG전자 프리미엄 가습기 ‘심상치 않네’2024.01.04
- 신일, 가열식 가습기 출시…25만9천원2023.12.07
- 쿠쿠전자, 대용량 '아이편한 가습기 7S' 출시2023.11.28
- 오늘의집 "일교차 커지자 '가습기' 검색량 급증"2023.10.23
업계 관계자는 "모든 가습기는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위생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며, 자주 세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효과적인 측면에서 볼 때 겨울철에는 가열식 가습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는 꼭 분리된 공간에서 사용해야 한다"며 "공기청정기 센서가 가습기에서 나오는 물 입자를 먼지로 인식하기 때문에 분무된 물이 공기청정기 필터에 들어가면 세균이 증식해 악취가 발생하고 필터 수명을 줄 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