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자 대상 28GHz 주파수 경매가 26일 이틀 차에 접어들었다. 세종텔레콤의 중도 포기에 따라 경매는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마이모바일컨소시엄(미래모바일)의 2파전이 됐다.
경매 첫날 초반 눈치싸움이 이어졌고, 경쟁자를 소거하기 위한 입찰 전략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출혈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일차 주파수 경매는 다중라운드오름입찰 6라운드까지 진행됐고, 742억원의 최저경쟁가격은 15억원 오른 757억원에 마감됐다.
6라운드까지의 경매 금액 상승분을 계산해보면 라운드 별로 0.3%의 증분으로 최소한의 입찰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마지막 라운드에서 증분률이 상향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첫날 입찰증분 상향이 0.5% 이하에서 이뤄지면서 경매의 초반 흥행은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계속해 입찰금이 조금씩 오르는 구조에서는 경매 참여자의 최종 낙찰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쟁자를 소거하기 위한 경매전략이 가동될 수 있는 분위기다.
즉, 경쟁자를 떨구기 위해 입찰금을 확 올리는 공격적인 ‘베팅’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이 반드시 이기기 위한 주파수 경매전략을 들고나왔다면 추가 베팅으로 맞부딪힐 수도 있다. 이와 달리 어느 한 회사가 최종 낙찰가의 한계 금액을 설정해뒀다면 이 금액 수준까지 입찰 경쟁이 이뤄질 수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다중라운드입찰이 2일차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주까지 경매가 계속 이어지면 경매 참여자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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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계자는 “50라운드까지 진행한 뒤 밀봉입찰까지 가게 되면 최종 낙찰가격을 가늠할 수 없게 된다”며 “수익성을 갖춘 사업모델을 만들기 쉽지 않은 주파수 대역의 경매 결과가 승자의 저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7라운드부터 경매가 속개된 가운데, 50라운드까지 어느 한 쪽이 입찰을 포기하지 않으면 다음 달 2일에야 최종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