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유럽보다 많은 연구 역량을 쏟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22일(미국시간) 유럽 집행위원회(EC)가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동료평가를 거친 논문을 기준으로 태양광과 풍력 발전, 리튬 배터리, 열 펌프, 탄소 포집 기술 등 분야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양광은 2020년, 그 외 분야는 2021년 발표 논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유럽연합( EU)은 2위, 미국은 3위로 조사됐다. 2010년 당시 EU가 풍력 외 모든 분야에서 앞섰던 것과 달리 중국이 재생 에너지 분야 다수에서 유럽의 연구 역량을 추월한 셈이다.
보고서는 "연구, 혁신의 격차는 관련 기술과 제품의 수입 의존이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태양열, 전자제품 등 중요 분야에서 중국의 글로벌 지배력은 무역 다각화에 제한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EU 재생에너지 수입 시장의 약 22%를 중국이 차지했으며, 이는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고 짚었다. 반면 미국 수입 비중은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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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EC 입장이 보고서와 꼭 일치하진 않지만, EC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EC는 오는 24일 경제안보 패키지를 발표한다. 이 패키지에는 첨단·민감 기술 산업 분야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심사 규정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