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낸드 R&D 조직 본격 가동

빅테크 고객사에 특화된 AI 맞춤형 낸드 공급 목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4/01/23 10:19    수정: 2024/01/23 14:21

SK하이닉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낸드 연구개발(R&D) 조직 운영을 본격화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낸드개발 아메리카(SK HNA)' 출범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SK하이닉스 메모리로 미래를 생각해 보라(Think Ahead with SK hynix Memory)'라는 주제로 새로운 사업부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SK하이닉스 'AI 인프라' 담당 김주선 사장(사진=SK하이닉스)

이날 행사에는 김주선 SK하이닉스 아메리카 CEO 사장과 낸드 R&D 조직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2월 임원인사를 통해 GSM(글로벌세일즈&마케팅) 담당 겸 미주 지역 담당에서 신설된 AI 인프라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SK하이닉스 미주 사업뿐 아니라 솔리다임 영업 및 운영 책임도 총괄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말 SK하이닉스는 조직개편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미주법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에 낸드플래시 기술을 개발하는 HNA를 신설했다. HNA는 기존 SK하이닉스 아메리카 사무소 건물에 위치하며, 인력은 약 70명의 반도체 전문 개발자로 꾸려졌다.

기존 SK하이닉스 미주법인은 영업, 판매 기능 중심으로 운영돼 왔으나, 앞으로 낸드 기술 개발에도 주력해 미국 빅테크 고객사에 특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동시에 SK하이닉스가 인텔로부터 낸드 사업을 인수한 후 출범한 자회사 솔리다임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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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SK하이닉스의 낸드 R&D 조직은 AI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서 온디바이스AI 적용이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SK하이닉스는 AI에 특화된 고성능 낸드를 공급해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NA는 낸드 기술에 탁월한 인재들로 구성됐다"라며 "미국에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AI 메모리를 공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