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 2위 트럭 제조 업체인 다임러와 파카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합작 설립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임러와 파카가 현지 디젤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와 함께 미국 미시시피주 마샬카운티에 20억 달러(약 2조 6천672억원) 규모를 투자해 전기 트럭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오는 2027년부터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공장 지분은 다임러와 파카, 커민스 청정 동력 사업부인 엑셀레라가 각각 30%를 갖는다. 나머지 10%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 EVE에너지가 보유한다.
다임러와 파카는 새로운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로 배터리 팩을 조립할 예정이다. EVE에너지는 공장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조 기술과 재료를 공급한다. 공장 설립 초기에는 연간 중대형 트럭 4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할 전망이다.
WSJ는 운송 기업들이 전기 트럭에 대해 비용과 내구성, 장거리 운행 역량, 배터리 충전 인프라 부족 등에 대해 우려해왔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들이 일반적으로 트럭을 판매해 비용 일부를 회수하지만, 전기 트럭의 경우 중고 거래 시장이 없다는 점도 전기 트럭을 도입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고 짚었다. 그 결과 미국, 캐나다에 판매되는 트럭 60만대 중 전기 트럭의 비중은 극히 일부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디젤 엔진 배출 물질 관련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현지 업체들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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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트럭 배출가스 규제를 현행보다 80% 강화한 규정을 오는 2027년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트럭 제조 업체들이 디젤 엔진에 보다 강력한 필터링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WSJ는 대형 트럭 가격이 3만 달러(약 4천만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트럭 시장 조사 업체 ACT리서치는 2027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트럭 중 전기 트럭의 비중이 1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37년에는 그 비중이 3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