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한 시장에 신차를 출시하려면 8개월에서 12개월이 걸립니다. 지난해 4월에 첫 출시한 11세대 더 뉴 E클래스는 먼저 한국에 특별 사양을 적용하고 검증을 걸쳐 미국보다도 먼저 출시했습니다."
킬리안 탈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부사장은 19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에서 E클래스 출시 시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신형 E클래스는 지난해 출시가 예정됐지만 한해를 넘겨 이날 공식 출시를 알렸다. 신형 E클래스는 전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차량으로 유명하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기준으로 2018년부터 매년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로 기록되기도 했다.
8년 만에 완전변경된 E클래스는 벤츠의 핵심이자 브랜드의 상징성을 띠는 모델이다. 특히 전동화 시대의 마지막 내연기관 엔진을 가진 E클래스가 전기차와의 교두보를 어떻게 이을지에 대한 벤츠의 고민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벤츠 E클래스에서 살펴볼 가장 큰 변화는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벤츠의 디지털전환(DX)의 미래 방향을 엿볼 수 있다.
E클래스는 벤츠가 추후 갖출 전용 운영체제(OS) MB.OS의 선행 버전인 3세대 MBUX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높은 학습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화 서비스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차에서는 유튜브, 웹엑스, 줌, 앵그리버드, 틱톡 등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국내 기업과 협업한 에센셜, 플로, 웨이브, 멜론 등 OTT 콘텐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은 14.4인치 고해상도 LCD 중앙 디스플레이를 기본 제공하고 MBUX 슈퍼스크린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단 E300 4매틱 AMG부터 기본 사양이다. 전면이 하나로 이어진 슈퍼 스크린은 E클래스가 자부하는 차별화된 디지털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킬리안 탈렌 부사장은 "MBUX 슈퍼스크린을 제공함으로 신형 E클래스는 자동차가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며 "미니게임장, 안락한 쉼터, 회의장까지 모든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화 서비스도 강조된다. 개인화된 차량 설정을 지원하는 ‘루틴(routine)’ 기능은 온도 설정, 앰비언트 라이트, 오디오, 주차 카메라 등 차량 기능을 날짜 및 시간, 위치, 내·외부 온도, 차량 속도 등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특정 조건과 연결해 자동화할 수 있다.
더 뉴 E클래스 디자인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강조했다. 전면부 디자인은 아방가르드, 익스클루시브, AMG 등 세가지 디자인으로 나눠 출시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지 폭을 넓혔다.
킬리안 탈렌 부사장은 "많은 고객이 E클래스를 선택했던 이유가 우아한 디자인 때문"이라며 "신형 E클래스는 이전 모델보다 한층 더 길고 넓은 공간, 후면 LED 라이트까지 뛰어난 룩을 볼 수 있다"고 자부했다.
신형 E클래스는 전작 대비 전장 15mm, 전폭 30mm, 휠베이스 20mm가 늘어났다. 그런 만큼 전작보다 넓은 느낌을 충분히 줄 수 있다는 것이 킬리안 부사장의 설명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더 뉴 E클래스는 수준 높은 디지털화 및 개인화를 구현해 다시 한번 ‘가장 지능적인 비즈니스 세단’의 명성을 공고히 할 모델”이라며 “이번 11세대 E클래스는 지난 8년간 10세대 E클래스가 쌓아온 성공의 역사를 새롭게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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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더 뉴 E클래스 가격은 E200 아방가르드 7천390만원, E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 8천290만원,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8천990만원, E300 4매틱 AMG라인 9천390만원, E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 1억2천300만원이다.
벤츠는 오는 20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런칭 기념 팝업 행사 ‘더 뉴 E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를 4일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