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CES 2024에서 K-물산업 알리고 수출·투자유치 쾌거

19개 혁신기업과 동반 참가…6개 부문 CES 혁신상 수상

디지털경제입력 :2024/01/16 10:45

한국수자원공사(K-water·대표 윤석대)는 지난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물분야 혁신기업과 함께 참가해 K-물산업을 알리고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글로벌 스타트업이 혁신기술을 전시하는 CES 2024 유레카관에 232㎡ 규모 K-water관을 마련했다. 물산업 K-브랜드를 소개하는 장이다. 올해에는 19개의 협력기업과 함께 참여했다. 14개 회사와 참가한 작년 보다 많은 기업에 글로벌 시장진출 기회를 제공했다.

나흘간 열린 전시회에서 기후테크를 선도하는 우리나라 물 혁신기술을 선보였다. ‘물·에너지·도시’를 테마로 물이 인공지능(AI)·디지털트윈·수전해 등 연관 기술과 만나 사회적 난제를 극복할 다양한 혁신제품으로 탄생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의 K-water 전시관 개관식에서 K-물산업 육성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교체형 필터 없이 물만으로 작동하는 공기청정 기술(공공), 화석연료 동력원 없이도 태양열로 먹는 물을 생산하는 개인용 정수 기술(솔라리노), 물을 이용해 오염물질 발생 없이 생산한 소재로 제습 효율을 기존 대비 30% 향상하는 기술(에이올코리아), AI·데이터 기반으로 수면을 이동하며 수질 측정 및 녹조를 제거하는 로봇 기술(에코피스)은 6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K-water관에는 다수의 글로벌 바이어·투자자·액셀러레이터와 대학 등이 방문했다. 총 630여 건의 상담이 오가며 350억원 규모 수출상담과 160억원 규모 투자협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동반참가 기업인 에스엠티는 수도꼭지 수압에서 발생하는 동력만으로 실시간 수질·수온을 측정하는 사물인터넷(IoT) 장치를 선보여 튀르키예 독점 판권계약과 스위스 기업과 기술교류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하는 결실을 거뒀다.

건설현장에 적용되는 디지털트윈 예방안전기술로 아람코 수출에 성공한 지에스아이엘은 일본 건설회사와 수출을 협의 중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 K-water 전시관에서 외국인 바이어들이 혁신기업 제품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K-water 전시관 개관행사로 마련된 ‘물산업 미래비전 포럼’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전략을 공유하며 CES 유레카관에 모인 국내외 혁신기업의 주목을 받았다. 수자원공사 지원으로 지난해 CES에 참가해 혁신상을 받은 비티이 심규정 대표가 미국시장 진출경험을 소개했다. 이들의 핵심제품인 이동형 수소충전기는 지난해 9월 미국기업과 46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맺었다.

수자원공사는 2018년부터 혁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업·펀딩·기술컨설팅·판로개척까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돕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 수자원공사 협력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캐스트의 김민환 대표는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기술인증 취득 컨설팅과 CES 동반참여가 진입장벽 높은 미국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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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개척단 및 CES 참가 등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기업의 누적 수출액은 2023년 말 기준으로 1천425억원에 이른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세계 혁신기술이 모이는 CES에서 우리나라 물 분야 혁신제품이 기후난제를 해결할 임팩트 있는 기술로 큰 주목을 받았다”며 “물 분야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서 민생주도 역동적 시장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가 물산업 육성 플랫폼이 되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