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故 서세원 부모에 잘 보이려 방망이질 세탁"

생활입력 :2024/01/15 20:23

온라인이슈팀

방송인 서정희가 전남편 고(故) 서세원의 부모와 관계가 좋았다며 "어려서 못 해 드린 게 한"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서정희는 서세원과 결혼했을 당시 시부모와의 관계를 떠올렸다.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19세 어린 나이에 서세원과 결혼한 서정희는 "19세면 아기이지 않냐. 저는 또 유난히 아기였다. 왜냐면 19세 때 시집갈 때쯤 (길거리를) 다니면 다 초등학생으로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정희는 "택시 잡으려고 서 있을 때 택시 아저씨가 '뒤에 아이 안고 있는 아줌마한테 양보하라'고 한 적도 있다"며 "그래서 '나도 집에 가면 아이가 둘 있다'고 따졌더니 새파란 게 거짓말한다고 욕해서 운 적도 있다. 그런 일이 너무 많았다"고 동안 외모로 오해받았다고 회상했다.

서정희는 "어머님, 아버님께 잘 보이고 싶었다. 어머님 옷 빌려 입고 빨래터에 가서 빨랫방망이로 때려서 빨래하고 부엌에서 밥상 차려 올리고 그랬다"며 "잘하려고 노력했다. 아버님이 서울 오시면 터미널 가서 모시고 오고, 주무시라 하고 요리 배운 걸 다 해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 생활 속에서 뭔가를 성취하려는 마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서정희는 "아이들이 피아노를 칠 때도 (딸) 동주가 좋아서 쳤다기보다는 내가 거기에 온 정성을 들였다"며 "베토벤이든 모차르트든 일대기를 미리 다 공부하고 음악 듣고 혼자 느꼈다. 딸이 레슨 갔다가 콩쿠르 곡 받아서 오면 그걸 치게 하면서 제가 거기서 무용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어머님 같은 경우는 지금도 저는 좋은 기억이 많다. 시댁과의 관계가. 제가 너무 어려서 못 해 드린 게 한이 될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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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근데 지금은 그 시절로 돌아가거나 반복하라고 하면 절대 안 한다. 지금은 제가 하고자 하는 걸 제가 직접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