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횡령 혐의를 받는 친형 박모씨와 법정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과거 연예기획사 법인 카드를 박수홍 본인만 사용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예기자 출신 이진호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현실이 더 잔인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 동반 오열 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공판에서 법인 카드 사용을 두고 법리 다툼이 있었다"며 "이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친형 박씨도 쓰고, 그의 아내 이모씨도 쓰고, 박수홍의 부모와 조카 등도 쓴 흔적이 다 남았다. 근데 박수홍 본인이 사용한 흔적은 안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너무 슬픈 일이다. 제가 알아봤더니 박수홍은 개인 카드를 쓰게 했더라"라며 "법인 카드라는 게 사용한다고 모두 비용 처리가 되는 게 아니다. 비율이 정해져 있다. 정해진 비율 이상 (카드를) 쓰면 세금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수홍도 법인 카드를 쓰면 다른 가족들이 쓸 수 있는 비율이 줄어드는 구조다. 이런 이유로 박수홍에게는 철저하게 개인 카드를 쓰게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진호는 "박수홍 입장에서는 열심히 돈을 벌어서 법인으로 보냈는데, 그 돈을 가족들이 열심히 사용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정작 박수홍 본인은 법인 카드를 못 썼던 거다"라고 슬퍼했다.
이진호는 "박씨가 검사 신문을 받다가 갑자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서 10분간 휴정됐다. 박씨는 '(박수홍을) 자식처럼 키웠다'면서 오열하고 아내 이씨도 오열했다"며 "박씨는 동생 박수홍이 언론플레이를 해서 가족을 다 망가뜨리고 자녀들까지 법적으로 고소한 상황인데 자신은 동생을 괴롭히지 않았고,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근데 이건 사실이 아니다. 박씨는 재판 과정에서 집요하게 박수홍의 약점을 노렸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박씨가 박수홍의 전여자친구 문자를 공개하면서 임신했고, 낙태했다면서 사실이 아닌 내용인데 줄줄이 다 읊었다. 박수홍을 대국민적으로 망신주려고 한 거다. 박씨와 박씨 변호인 측은 '박수홍 파렴치범' 전략을 썼다"면서 "박씨 부부에 대해 집행유예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동반으로 구속될 가능성이 무척이나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는 지난 10일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박수홍 친형 박씨에게 징역 7년, 그의 배우자 이씨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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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기획사 법인 2곳을 운영하면서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