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비트코인 현물 ETF' 마침내 승인

11일부터 거래 지원…블랙록 등 출시 길 열려

컴퓨팅입력 :2024/01/11 08:46    수정: 2024/01/11 14:42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시장 출시를 승인했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서 11개를 승인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출시 승인된 ETF 상품들은 오는 11일부터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아크인베스트, 발키리, 비트와이즈 등 앞서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출처=이미지투데이)

그 동안 SEC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서도 시장 조작 위험 등을 이유로 출시를 불허해왔다. 이런 입장을 바꾼 것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선 SEC가 이번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 득세해왔다. SEC가 지난해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소송에서 최종 패소하면서, 법적 논리를 찾지 못한 SEC가 상품 출시를 승인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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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성명문에서 이 점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결정적 계기로 언급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항소법원은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은 이유를 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결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상 지속 가능한 길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 소식이 나온 뒤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보다 3% 가량 오른 4만7천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