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과 환불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울산 정자항의 한 식당과 손님 측이 여전히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사건 당일 양측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손님 측은 "방도 없는데 예약은 왜 받고"라고 하자 식당 측은 "방이 없다잖나. 방이"라고 답했다.
손님은 "아니 그럼 대게 삶기 전에 (예약)취소를 했어야지 결제 먼저 덜렁 해놓고, 방도 없고"라고 지적했다. 이에 식당은 "방으로 예약이 4개 있는데 (손님이) 안 나오는 걸 끄집어낼 수도 없지 않나. 3시간 전에 들어가서 안 나오는데"라고 답했다.
손님은 "그럼 결제를 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나. 방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을 하고 결제를 하든가"라고 말하자 식당은 "그럼 그걸 (죽은 게) 어떻게 하냐. 조금씩 이해를 해야지 어떻게 하냐. 내가 초장 값 안 받는다고 했지 않나. 75만원 죽여놓고 이 생물을 어떻게 하냐. 조금만 이해해 달라"라며 양해를 구했다.
손님 측은 "할머니랑 거제에서 2시간 내려왔다. 그냥 온 것도 아니고 예약을 해놓고 왔는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양측은 예약 시간과 실제 방문 시각 등을 두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손님 측에 따르면 12월 31일 오후 7시, 9명이 이용할 수 있는 룸을 방문 일주일 전 예약했다. 다만 예약 시간보다 이른 6시15분쯤 방문하게 된 손님은 양해를 구한 뒤 안내에 따라 75만원을 선결제한 뒤 입장하려 했다. 하지만 식당에는 빈방이 없는 상태였고, 예약된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없게 되자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식당 측은 예약자 이름은 따로 기재가 안 된 대신 '7시 30분, 9명 칠순잔치'라는 내용으로 방이 예약돼 있었다고 반박했다. 손님들이 도착한 시간은 6시12분이었다고 했다.
양측의 입장은 이후 또 엇갈렸다. 손님 측은 오후 7시40분까지도 빈방이 마련 안 된 상태였다고 했고, 식당 측은 손님들이 주장한 예약 시간보다 일찍 방이 준비됐으며, 손님이 실제로 기다린 시간은 10분에 불과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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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입장을 좁히지 못한 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식당 측은 손님을 고의적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손님은 75만원을 환불받기 위해 민사 소송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