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만원 환불 거부" '울산 대게 사건' 영상 공개

생활입력 :2024/01/10 19:28

온라인이슈팀

예약과 환불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울산 정자항의 한 식당과 손님 측이 여전히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사건 당일 양측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영상에 따르면 손님 측은 "방도 없는데 예약은 왜 받고"라고 하자 식당 측은 "방이 없다잖나. 방이"라고 답했다.

손님은 "아니 그럼 대게 삶기 전에 (예약)취소를 했어야지 결제 먼저 덜렁 해놓고, 방도 없고"라고 지적했다. 이에 식당은 "방으로 예약이 4개 있는데 (손님이) 안 나오는 걸 끄집어낼 수도 없지 않나. 3시간 전에 들어가서 안 나오는데"라고 답했다.

손님은 "그럼 결제를 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나. 방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을 하고 결제를 하든가"라고 말하자 식당은 "그럼 그걸 (죽은 게) 어떻게 하냐. 조금씩 이해를 해야지 어떻게 하냐. 내가 초장 값 안 받는다고 했지 않나. 75만원 죽여놓고 이 생물을 어떻게 하냐. 조금만 이해해 달라"라며 양해를 구했다.

손님 측은 "할머니랑 거제에서 2시간 내려왔다. 그냥 온 것도 아니고 예약을 해놓고 왔는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양측은 예약 시간과 실제 방문 시각 등을 두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손님 측에 따르면 12월 31일 오후 7시, 9명이 이용할 수 있는 룸을 방문 일주일 전 예약했다. 다만 예약 시간보다 이른 6시15분쯤 방문하게 된 손님은 양해를 구한 뒤 안내에 따라 75만원을 선결제한 뒤 입장하려 했다. 하지만 식당에는 빈방이 없는 상태였고, 예약된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없게 되자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식당 측은 예약자 이름은 따로 기재가 안 된 대신 '7시 30분, 9명 칠순잔치'라는 내용으로 방이 예약돼 있었다고 반박했다. 손님들이 도착한 시간은 6시12분이었다고 했다.

양측의 입장은 이후 또 엇갈렸다. 손님 측은 오후 7시40분까지도 빈방이 마련 안 된 상태였다고 했고, 식당 측은 손님들이 주장한 예약 시간보다 일찍 방이 준비됐으며, 손님이 실제로 기다린 시간은 10분에 불과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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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입장을 좁히지 못한 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식당 측은 손님을 고의적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손님은 75만원을 환불받기 위해 민사 소송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