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마약 복용 의혹에 대해 대부분의 테슬라 투자자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8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불거진 머스크의 마약 리스크가 테슬라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 마약 사용 문제를 처음 보도한 것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주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의 마약 사용 때문에 최근 테슬라 경영진과 이사진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개인 파티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리서직산디에틸아마이드)를 비롯해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을 종종 복용했다. 특히 케타민은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를 통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요청에 따라 3년간 무작위 약물 테스트를 받았다"며, "마약이나 알코올은 미량조차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딥워터자산운용(Deepwater Asset Management)의 베테랑 분석가 진 먼스터(Gene Munster)는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테슬라 투자자들이 WSJ 보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수의 투자자들이 다음 주에 테슬라 주식을 팔아 주가에 어느 정도 압력을 가할 것"이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일론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면 그의 논란을 참아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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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드부시 증권 분석가 댄 아이브스도 BI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 투자자들은 현 시점에서 머스크의 부정적인 헤드라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WSJ가 관련 보도를 하기 전인 5일 장이 마감된 다음 8일 약 1.25% 가량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