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새해 건강관리 작심삼일 안 끝나려면

내분비·심뇌혈관·췌담도 질환 미리 건강 관리해야

헬스케어입력 :2024/01/02 10:32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주요 건강 관리법을 알아보자.

관절병 중 가장 흔한 ‘골관절염’은 뼈 관절면을 감싸는 연골이 마모되고 관절 주변 염증이 생겨 통증과 변형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고관절·손가락 마디에도 생길 수 있고 고관절에 발생하면 통증과 함께 걸음걸이가 매우 불편해져 일상 생활 큰  지장을 주게 된다.

그런데 퇴행성 관절염인 골관절염은 노년층에만 발병하지 않는다.

사진=픽사베이

가족력·비만·외상·염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최근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과 비만인구 증가로 관절 연골에 일찍 손상을 입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관절병증 진료인원은 지난 2020년 478만3천879명에서 2022년 515만6천376멍으로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량 많았고 10명 중 3명은 비교적 젊은 연령층인 4050세대였다. 퇴행성 관절염은 보존적 치료로 개선할 수 있지만 연골이 많이 손상되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골다공증은 중년기에 서서히 진행돼 노년에 이르기 때문에 젊은 나이부터 관리해야 한다. 특히 중년여성 환자 비율이 높아 40대~50대 여성이라면, 정기 골밀도 검사로 뼈 건강을 살펴야 한다.

골밀도가 떨어지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될 수 있고 골절 후 회복도 쉽지 않다. 어르신들은 골다공증 발병 후 낙상을 겪으면 골절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윤형조 정형외과 전문의는 “남성은 여성과 달리 폐경이 없어서 골다공증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나이가 들수록 장내 칼슘 섭취가 적어져 뼈 생성도 감소하기 때문에 평소 골다공증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분비·심뇌혈관 건강, 치사율 높아 제때 관리해야

당뇨·비만·고혈압 등 내분비질환은 호르몬 이상이 가장 큰 원인인데 합병증 동반 위험이 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비만과 당뇨는 치료를 위해 식생활 개선이 기본적인데, 개인 관리는 한계가 있어서 전문의 도움이 요구된다.

협심증·뇌출혈·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과거 심뇌혈관질환은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젊은 층 발병률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30대~40대 고혈압 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본인이 고혈압 환자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은 수축기 혈압이 200mmHg까지 올라도 별다른 신체적 통증을 못 느껴 방치하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혈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심장과 뇌 질환은 국내 대표적인 사망원인이다.

통계청의 2022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보면, 심장질환 사망자 3만3천715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9%를 차지했고, 뇌혈관질환은 6.8%(2만5천420명), 당뇨병 3.0%, 고협압성질환 2.1%가 사망했다.

심장 질환인 심근경색증·협심증·심부전증과 뇌경색·뇌출혈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사성 질환은 혈관에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이며 혈관이 좁아지고 염증이 발생하는데 방치하면 혈관벽이 터져 사망할 수도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최규영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은 혈관 내 염증 수치를 증가시키고 세포 대사 과정에 문제를 일으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며 “건강검진으로 질병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을 뇌졸중이라 하는데 뇌경색이 약85%로 뇌출혈에 비해 많다. 혈압이 아주 높다면 과도한 음주와 심한 스트레스로 뇌졸중이 촉발될 수 있다. 아울러 갑자기 추운 곳에 노출됐을 경우 심한 운동을 할 때. 탈수로도 뇌졸중은 발생할 수 있다.

정재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의무부원장은 “심한 어지럼증이 계속되면 중증 뇌질환 전조증상일 수 있다”며 “뇌졸중 예방과 선제적 치료를 위해 MRI 검사 등 정확한 진단을 받아 원인을 찾고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이지 않는 췌담 건강도 잊지 말아야

췌장·담낭·담도 등 췌담도는 우리 몸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잘 보이자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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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진단·치료가 힘든 장기이다. 특히 췌담도 질환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발현되었을 때는 심각한 상태로 발전된 상태이기 때문에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박재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 병원장은 “췌담도는 일반 검진에서 잘 발견되지 않아 정밀검진이 중요하다”라며 “췌장은 내시경을 이용한 초음파내시경(EUS)과 췌담도조영술이 효과적이고 담도는 내시경을 담도로 삽입하는 경구담도내시경을 췌담도조영술과 연계해 활용하면 담도전체를 확인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췌장 및 담도염증, 담석 제거 등 관련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