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부회장제 폐지…디지털·글로벌에 힘싣는다

독립부문으로 조직 개편

KB금융지주가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KB금융은 글로벌 사업의 안정화와 성장을 위해 '글로벌 부문'을 지주 전담조직으로 전환했다. 조직도상 최 앞단에 배치해 KB금융지주의 전략적 목표 우선 순위를 명확히 했다.

디지털·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디지털 부문'을 신설했다. 부문 산하에 DT 본부와 AI본부를 뒀다. 디지털 부문은 생성형 AI 등 신기술의 실질적인 가치 창출을 도맡는다.

KB금융그룹 전경.

KB금융은 이번 조직 개편서 상생 경영과 디지털·AI분야 등에 대해서는 지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사업 부문은 계열사 중심의 현장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지주는 기존 3명의 지주 부회장 등이 총괄했던 10개 사업 부문 중 그룹차원에서 보다 집중해야 할 디지털·IT·글로벌·보험은 독립된 부문으로 강화하고, 계열사간 시너지체계가 정착된 개인고객·자산관리(WM)연금·소상공인(SME)·자산 관리·자본시장·CIB조직은 계열사 자율경영체계로 재편했다.

KB금융지주의 부회장 직제는 폐지됐으며, 기존의 10부문 16총괄 1준법감시인 체계가 3부문 6담당 1준법감시인으로 슬림화됐다.

기존 'ESG본부'를 KB금융의 상생 금융을 총괄하는 'ESG상생본부'로 확대했으며,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준법지원부에 소비자보호팀을 신설했다.

KB국민은행도 디지털과 비대면 고객 접점 확보를 위해 KB스타뱅킹, KB부동산 등 디지털플랫폼을 담당하는 '디지털사업그룹'을 신설했다.

외부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베디드 뱅킹을 확산할 수 있도록 '임베디드영업본부'도 만들어졌다.

AI와 은행 비즈니스를 접목하기 위해 '데이터AI본부'를 'AI데이터혁신본부'로 재편하고 'AI비즈혁신부'를 신설했다.

이밖에 KB국민은행은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금융사고로 인한 고객 피해 발생 시 신속한 관리와 보상이 이뤄지도록 소비자보호그룹의 역할을 확대하고 관련 프로세스를 체계화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