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침해' 애플워치, 美서 판매 가능해졌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 "소송 끝날 때까지 판금조치 집행 유예"

애플이 특허권 침해공방에 휘말린 애플워치를 미국 시장에서도 계속 판매할 수 있게 됐다.

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27일(현지시간)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애플워치 수입 금지 명령의 집행을 중지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특허 침해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애플워치를 계속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애플워치9 (사진=씨넷)

이번 소송은 의료기술업체 마시모가 애플워치 일부 제품들이 자신들의 혈중 산소 측정 기능 관련 특허기술을 무단 도용했다면서 애플을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미국 ITC는 지난 10월 말 애플이 의료기술업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대상 제품은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 등이다. 혈중 산소 측정기능이 없는 애플워치SE는 판매금지 대상이 아니다.

그러자 애플은 곧바로 소송이 끝날 때까지 애플워치 판매 금지 조치 집행을 유예해달라고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요청했다. 항소법원이 이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애플은 당분간 애플워치 판매를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이번 판결에 대해 “애플워치 전 제품 라인업을 고객들에게 다시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또 “미국 내 애플 스토어에서는 오늘부터, 애플닷컴(apple.com)에서는 내일 오후 12시(태평양 시간 기준)부터 애플워치 판매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마시모는 법원의 이번 결정에 대해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