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로보틱스가 내달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 'CES 2024'에서 건설자재 운반용 자율주행 로봇으로 혁신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고레로보틱스는 건설자재를 옮기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포스코 그룹 사내벤처로 출발해 올해 설립됐다. 지난 9월 미국 실리콘벨리 벤처 캐피탈(VC)로부터 투자금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고레로보틱스는 이번 전시에 자율주행로봇(AMR) '에어'를 선보였다. 로봇 프레임 대부분을 에어튜브로 제작해 기존 보유 AMR 대비 무게를 60% 이상 절감하고 연비를 180% 이상 개선시켰다. 최대 운용 가능 시간은 10시간으로 기존 대비 약 66%가량 늘렸다.
에어는 에어튜브로 구성된 3단의 선반을 탑재했고 해당 선반에 자재를 실을 수 있다. 에어튜브 선반에 바람을 넣고 빼는 방식으로 중력의 힘을 이용해 자재를 배출하는 점이 특징이다.
에어는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해 1개 모터만으로 자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제품은 4개 모터가 필요했다.
채호식 고레로보틱스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자율주행로봇이 실생활에 활용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위기에 처한 건설시장에 새로운 페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동민 고레로보틱스 대표는 CES 행사 이후 포스코퓨처엠이 캐나다 퀘벡주에서 건설중인 2차전지 건설공사 현장에 방문해 자율주행로봇 적용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미국 교외에 짓는 2차전지·자동차 공장 신축공사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새해에는 미국에 법인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고 현지 진출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