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토큰증권 기반 조각투자(STO) 1호사를 인가하면서 새로운 결제시장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열매컴퍼니'가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금감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며 이와 관련해 자금 집금 은행은 물론이고 결제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열매컴퍼니는 헥토파이낸셜과 케이뱅크와 손잡았다. 열매컴퍼니의 고객이 STO 결제를 위해 헥토파이낸셜에 계좌를 요청하면 헥토파이낸셜이 휴대전화 번호 기반의 가상계좌를 지급한다. 가상계좌로 들어온 돈은 케이뱅크가 확인하며 이를 열매컴퍼니에 알려준다. 열매컴퍼니는 고객의 입금 통보를 받으면 해당 STO에 대한 권리를 고객에게 주는 방식이다.
헥토파이낸셜 관계자는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들이 대부분 증권 계좌를 납입 방식으로 채택했지만 열매컴퍼니가 전자금융사의 프로세스를 채택했다"며 "별도로 증권 계좌 개설이 불필요해 투자자의 편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국내 첫 투자계약증권 청약에 청약금 납입을 위한 가상계좌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토큰증권발행(STO) 등 혁신금융과 연계해 금융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열매컴퍼니 증권신고서 승인 이후 STO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결제 경험을 설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위원은 "헥토파이낸셜이 최근 제1호 투자계약증권을 노리고 연내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추진하는 열매컴퍼니(미술품)와 가상계좌 계약을 통해 STO에 필요한 결제· 실명가상계좌, 데이터 API 상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이것을 레퍼런스로 STO를 추진하는 기업들과 추가 계약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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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권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계좌관리기관의 헤게모니가 '가상계좌 및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STO시장이 2024년 34조원에서 2030년 367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글로벌 STO규모를 2030년 최소 16조 달러에서 최대 68조 달러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