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中 스마트폰 시장 공략 강화

반도체 타격 완화위해…오포·샤오미 등 집중 공략

일본 소니가 중국 스마트폰 기업을 향한 공세를 강화한다.

25일 일본 닛케이는 소니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이미지센서 수익성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니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마찰로 화웨이 이미지센서 공급이 줄어들면서 최근 반도체 사업부 타격이 컸다. 이에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선두급 스마트폰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일환으로 나가사키 공장의 생산능력을 늘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판매 확대를 지원한다. 지난 주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나가사키 테크놀로지센터에서 증설 공장 준공이 이뤄졌다. 이어 구마모토현에 신규 이미지센서 공장도 건설한다.

소니가 지난해 중국 시장 전용으로 출시한 이미지센서 '리티아(Lytia)'도 나가사키 공장에서 공급된다.

소니 리티아 (사진=소니)

세계 CIS 시장 1위와 2위인 소니와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치열하다. 지난  20일 소니는 최신 리티아 시리즈 1인치 메인 카메라 센서인 'LYT900'을 공식 출시하고 오포의 신작에 세계 첫 탑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9월 출시된 샤오미의 '레드미 노트 13 프로 플러스'에는 삼성전자 아이소셀(ISOCELL)과 공동으로 개발한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어 샤오미의 신제품 '샤오미14 울트라' 버전에는 소니의 LYT900 센서 탑재가 이뤄질 전망이다.

소니는 여기에 인공지능(AI) 이미지센서를 이용해 창고 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출시해 물류 사업을 새 수익원으로 키운다. 이 이미지센서는 트럭 입출고 시간을 자동으로 추적해 상하역 효율성을 분석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트럭 운전사에 대해 더 엄격한 초과 근무 제한을 시행하는 등 조치를 할 수 있다.

실제 소니는 내년 3월 끝나는 회계연도 연결 순익이 13% 감소한 8천800억 엔(약 8조 146억 원)이며,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도 8% 감소한 1천950억 엔(약 1조 7천759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회계연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이 22%에 달했지만 이번 회계연도에는 12.3%에 불과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 오포와 샤오미는 각각 18%와 1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