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올해 국내 비상장 주식 시장을 관통한 이슈들을 정리했다.
회사는 올해 비상장 주식 시장에 대한 핵심 이슈 중 먼저 '시장 침체'를 꼽았다. 글로벌 경제 한파,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은 비상장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평이다.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오아시스,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등도 IPO를 철회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박동규 두나무 증권리서치팀장은 “올해 비상장 주식은 상장 시장과 함께 혹한기를 보냈다“며 “IPO를 추진하는 종목들이 선전하긴 했지만, 특별한 호재가 없거나 IPO 일정이 없는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남들보다 앞서 투자하는 '선학개미'들의 행보도 주요 이슈로 꼽았다. 올해 선학개미들은 곧 도래할 상승장을 기다리며 분주히 움직였다. 상반기 중소형주들의 약진으로 IPO 활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점, 상장일 가격 제한 폭이 확대된 점도 올해 선학개미들의 투심을 견인하는 데 큰 몫을 했다.
IPO에 대한 선학개미들의 관심도 견조했다. 11월 증권플러스 비상장 공모주 일정과 카테고리 방문자 수는 5월 대비 121% 뛰었다. 선학개미들은 상장일만 기다리지 않고 IPO 단계에 따라 앞서 투자하는 양상을 띠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경우 예비심사청구, 예비심사승인 시점 당시 월별 조회수와 거래 대금 모두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도 예비심사청구 이후 종목 월 평균 조회수가 그전 5월 대비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씨유박스도 예비심사승인을 받은 2월에 전월 대비 거래 대금이 706.2%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전도 유망한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인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에이피알로 약 58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3천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예비심사승인도 받았다.
2위에는 상승률 545%를 기록한 플랜텍이다. 2020년 구조조정(워크아웃)을 마치고 사업 정상화에 힘을 기울여 흑자 회사로 전환, 지난해 기준 매출액 5천688억원, 영업이익 314억원을 기록했다. 11월에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3위는 275% 상승한 그래핀스퀘어가 차지했다. 지난 7월 삼성벤처투자가 대표주주로 있는 SVIC 56호 신기술 사업투자조합에서 그래핀스퀘어의 주식 25만 2987주를 취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금액으로는 약 119억원 규모다. 디에스자산운용, 아이비케이캐피탈, 에코프로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블루밍그레이스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올해 투자자에 최적화된 기능 도입 및 기술 혁신을 지속한 점도 강조했다. 올해 초 삼성증권과 제휴, 기업 분석 리포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7월에는 안전 거래 서비스를 개편, 거래 가능한 신규 증권사로 KB증권을 추가했다.
보다 유연하고 원활한 거래를 위해 장 마감 시각도 기존 16시 30분에서 19시로 연장했으며, 바로 거래 주문 유효 기간도 당일에서 영업일 5일로 변경했다.
거래 시 '팝니다', '삽니다' 카테고리를 번갈아 확인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자 두 탭을 통합하고 주문 리스트 UI를 개편, 가독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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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정보도 전년에 비해 풍부해졌다. 빠르고 정확한 투자 판단을 돕고자 기준가 책정 단위를 하루에서 실시간으로 변경했으며 거래량, 1일 최고가, 1일 최저가, 52주 최고가, 52주 최저가 등도 추가 제공한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 지표도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기준 누적 회원수는 148만명, 누적 거래 건수는 46만건을 돌파했고 누적 거래 대금은 1조 2천701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1인당 평균 거래 금액은 877만7천307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1.2% 증가했다. 전문 투자자 시장도 처음 개시된 지난해 7월 대비 거래 금액은 848%, 인당 평균 거래 금액은 415.4%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