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임무를 연장한 달 탐사선 다누리가 우리나라 달 착륙선 착륙 후보지 50곳 이상을 추가 촬영한다. 미국 아르테미스 계획에 필요한 달 극 지방 영구음영지역 전체에 대한 관측 자료도 확보한다.
다누리 달 궤도 진입 1주년을 맞아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최로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열린 '다누리 임무운영 성공 및 다누리의 스펙타클 365 전(展) 개최 기념행사'에서 김대관 항우연 미래혁신연구센터장은 "2024년까지 현재의 100km 고도를 유지하고, 2025년엔 고도를 변경해 관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고도를 높이거나 낮추는 등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나 탑재체 개발 기관 등과 협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누리는 당초 1년 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탄도형 달 전이 궤도(BLT)를 따라 4개월에 걸쳐 달에 가는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기동을 수행해 연료를 아낀 덕분에 2년 더 임무를 할 수 있게 됐다.
다누리는 1년 간 달 궤도를 돌며 2032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 43곳을 촬영했다. 내년과 후년 추가 임무 기간 중엔 달 착륙 후보지 50곳 이상을 추가 촬영하고 +60°도에서 -60° 사이 달 중위도 지역 전체 촬영에 나선다.
미국 NASA 요청으로 탑재된 섀도우캠은 올해 위도 81.5° 이상 고위도 지역 내 주요 영구음영지역을 관측한데 이어, 앞으로 2년 간 관측 범위를 위도 75° 이상으로 확대해 영구음영지역 전체 관측자료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다누리에 탑재된 감마선분광기는 보강 관측을 통해 확인 가능한 원소 종류를 5-10종으로 늘인다는 목표다. 섀도우캠을 통한 영구음영지역 물 존재 관련 정보와 감마선분광기를 통한 자원 관련 정보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착륙 후보지 선정을 위한 주요 데이터가 될 전망이다.
편광카메라는 올해 중위도 지역에서 30-120° 위상 각 조건으로 영상을 얻었으며, 향후 30° 이하 위상각 조건 및 60° 이상 고위도 지역 편광영상 촬영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100m 분해능의 지도를 작성할 계획이었으나, 임무가 2년 연장됨에 따라 41m 분해능 지도 제작으로 목표가 올라갔다. 김 센터장은 "탑재된 편광카메라 2기 중 1기가 성능이 더 잘 나오는 상태"라며 "우주 탑재체는 성능 편차가 있는 경우가 흔하며, 중복 탑재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선 다누리가 탑재체로 관측한 자료들이 추가 공개됐다. 다누리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티코 충돌구와 편광 카메라로 제작한 달 전체 지도 등이 선보였다.
직경 85㎞의 티코 충돌구(crater)는 달 앞면 남반구에 위치하며 달 표면에서 관측되는 대표적 충돌구이다. 감마선분광기 관측자료로 만든 우라늄 원소지도 초안, 자기장측정기를 활용한 달 내부 전기전도도 분석 결과, 우주인터넷 탑재체의 통신중계 시험을 위한 문자메시지 송수신 결과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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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행사가 개최된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선 내년 1월 31일까지 다누리의 성과를 미디어아트를 통해 체험하는 '다누리의 스펙타클 365 전(展)'이 진행된다. 카이스트 미술관과 서울스카이가 기획했다.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번 전시는 우주 연구진의 헌신에 대한 감사와 대한민국의 우주역량과 우주를 통해 펼쳐나갈 꿈을 국민과 함께 하기 위한 것” 이라며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우주강국과 때론 어깨를 겨루고 때론 어깨를 함께 걸고 나아가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