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이브 새벽, 내복 입고 울던 아이 돌봐주자 생긴 일

생활입력 :2023/12/26 13:21

온라인이슈팀

성탄절 이브에 실종된 4세 아이를 보호했다가 무사히 부모에게 돌려보낸 이웃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크리스마스이브 새벽 외출했던 자신의 부모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내복 차림으로 울고 있던 어린아이를 발견했다고 운을 뗐다.

성탄절 이브에 실종된 4세 아이를 보호했다가 무사히 부모에게 돌려보낸 이웃의 사연이 전해졌다. 보배드림 갈무리

A씨는 "부모님께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일단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셨다. 경비실에서도 전화를 받지 않아 당황스러웠는데, 다행히 아이가 집에 들어온 이후에는 울지도 않고,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을 조리 있게 설명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네 살짜리 아이였는데 참 똑똑한 아이 같았다"며 "결국 경찰서에 수차례 전화한 끝에 아이 부모와 연락이 닿았고, 연락받은 아이 어머니가 엉엉 울면서 오셔서 무사히 아이를 데려가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아이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던 중 아이 부모로부터 연락받았다고 한다. 아이 부모는 직접 쓴 편지와 케이크를 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편지에서 아이 어머니는 "아이가 추운 겨울밤에 혼자 집 나간 사실을 알고, 얼마나 놀라고 두려웠는지 모른다"며 "아이가 어떤 위험에 노출됐을지 별의별 상상이 돼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다"고 적었다.

그는 "마치 내 일처럼 함께 아이를 찾아준 이웃님들,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아이를 보호해 준 이웃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천사 같은 이웃님들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음에 다시 한번 더 감사함을 느낀다. 항상 축복이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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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끝으로 "요즘에는 옆집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데, 이런 계기로나마 같은 아파트 단지에 따스한 이웃들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돼 마음이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였다"고 밝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