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올해 국제 협력 분야에서 다수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 6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국제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을 먼저 들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개인정보 감독기구는 물론 삼성전자, 구글, 메타 등 국제적 기업들이 서울에 모여 AI 프라이버시에 관한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이는 챗GPT 등장 이후 세계 최초로 AI 프라이버시 관련 국제 규범에 관해 주요 국가의 정책당국자와 이해관계자들이 공개적으로 논의를 진행한 자리였다.
특히 해당 컨퍼런스는 도쿄 G7 회의에서 생성AI 관련 성명서가 채택된 직후 개최돼 시기적으로도 본격적인 AI 데이터와 프라이버시에 관한 국제 논의를 확산하는데 적절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5년 제47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 서울 유치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 총회는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감독기구 국제협의체 회의로, 서울 총회가 열리면 아시아에서는 홍콩 이후 두 번째 개최가 된다.
개인정보위는 ‘일상화된 인공지능으로 일어날 개인정보 이슈’를 주제로 총회 유치를 제안했으며, 회원국 만장일치로 개최가 확정됐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위는 지난 10월부터 3년간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 집행위원으로도 활동하게 돼 국제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UN 산하에 신설된 인공지능 고위급 자문기구에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이 자문위원으로 선발된 것도 올해 국제협력 분야 성과로 소개됐다. 자문기구의 집행위원이자 국제 거버넌스 분야 공동분과장으로 활동 중인 고 위원장은 지난 22일 발표된 ‘인류를 위한 인공지능 거버넌스에 관한 중간 보고서’의 논의, 집필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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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는 적극적인 국제 협력 활동이 우리나라 여건과 수준이 반영된 국제 규범 마련과 집행 성과로 연계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경제 시대로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주요 정책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정보 주체인 국민이 글로벌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하고, 국내 기업은 국제 규범 준수 비용을 절감하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개인정보위는 내년에도 다양한 국제 논의에 주도적 역할로 적극 참여할 것이며, 그러한 성과가 우리 국민과 기업들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