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우주 등 전략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정부 간 대화 채널을 강화한다.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지난 20-22일 일본을 방문, 양국 간 우주 및 전략기술 협력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두 나라는 올해 5월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2011년 이후 끊긴 과학기술 정책 분야 양자간 대화를 재개하기로 하고, 6월 과기정통부와 문부성 국장급 대화를 가진 바 있다. 이번에 조차관은 협의 범위를 우주로 확장하고 구체적인 공동연구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조 차관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를 방문, 대학·연구소간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등 우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주항공청 설치를 앞두고 양국간 우주 분야 협력 소통 채널을 열고 공동 우주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 '하쿠토-R'을 발사한 일본 우주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도 방문했다.
또 조 차관은 일본 내각부 종합과학기술혁신회의(CSTI) 마쓰오 히로키 사무총장을 만나 한미일 전략기술 공동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 연구소 간 전략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연구분야, 참여기관, 추진일정 등을 다뤘다. 우리나라는 디지털 분야와 지진대응 분야, 사용후핵연료 분야 등에서 협력을 제안했다. 양측은 이번 논의를 보다 발전시켜 한미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C)를 맺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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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차관은 도쿄대 후지 테루오 총장과도 면담을 갖고 양자 분야 등 대학 간 전략기술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활성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일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의 양자 센싱과 의료 융합 연구 등 시설도 방문했다.
조 차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과학기술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 분야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었으며 이것이 실질적 실행을 위한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의 우주정책을 관장하는 정부, 기술을 개발하는 JAXA, 뉴스페이스를 구현하는 스타트업과 논의하면서 앞으로 대한민국 우주항공청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중요한 과제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