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내에서 애플워치 판매금지 조치를 피하기 힘들게 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의 애플워치 미국 내 판매 금지 조치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더버지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ITC는 지난 10월 말 애플이 의료기술업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최종 결정하고, 애플워치 일부 모델의 미국 내 수입 금지를 명령했다.
해당 조치가 유지될 경우 오는 25일부터 애플워치9와 애플워치 울트라2는 미국 내 수입이 중단된다. 애플워치는 대부분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수입금지는 사실상 판매금지나 다름없다.
더버지는 애플이 ITC 판결 직후 “시정명령을 유예해 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미국 내 애플워치 판매 금지를 중단시키려는 애플의 첫 번째 시도는 실패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ITC 조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수입금지 조치가 중단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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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검토 기간은 오는 25일 만료된다. 애플은 대통령 검토 기간이 만료되면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ITC의 최종 결정에 대해 항소할 수 있다. 단 항소하더라도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 판매 금지령이 취소되거나 지연되지는 않는다.
현재 애플은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알려진 애플워치 내 혈중 산소 센서에 사용되는 알고리즘 변경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